Psy Syndrome & Dance Therapy

`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24〉

2012-11-02     의사신문

무덥고 지루한 여름이 지나고 요 사이이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모처럼 깨끗한 공기에 파아란 하늘이 계절 바뀜을 말해주는 듯 한다.

10월 초 어느 날 밤 서울광장에 8만여의 인파가 모여 Psy라는 인기 상한가를 치는 가수의 노래판에 모여 예술향취에 흠뻑 취했단다. 답답하고 어지럽고 불안한 사회에서 모처럼 열정을 쏟아내고 간만에 노래로 흥겨워지고 활력을 찾았던 가 싶다. 그 며칠 뒤 일요일에는 전국의 의사들 3만명이 넘게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도 식전 행사에 말춤이 등장했다. 대단한 인기요 모두를 아우르는 매력을 지녔음이 틀림없다.

10여년 전 2002 월드컵 당시 오 필승 코리아로 모두 하나 되는 동질감을 느낀 적이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Psy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이 전대미문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모처럼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고 있다. 춤 장르로 본다면 둘 다 같은 음악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며 추는 댄스인 라인 댄스적 요소가 다분하지만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라인댄스와는 차이를 보이기도 하고…. 어쨋건 말춤은 안무가 비교적 단순하여 남녀노소 파트너가 필요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강남스타일이라는 음악에 맞춰 동일한 동작으로 표준화되어 있어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세계도처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배우기 쉬운 특징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모 코미디언이 유행시켰던 숭구리 당당이라는 다섯 음절의 Key Rhythm이 100회 이상 반복되는데 이는 30분 이상 Jogging을 했을 때의 Cardiac Beats와 유사하여 자연스런 foot tapping beats로 흥을 돋구게 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음악과 춤이 나이와 성별과 계급과 언어와 하는 일은 달라도 이 순간 만큼은 우리 모두가 하나 된다는 일체감과 동질감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모처럼 세계적인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한국 토종가수 팀에게 경의를 표하며 One-Hit Wonder가 아닌 살아있는 전설이 되길 바란다.

우리 의료인들도 모든 주위 환경이 어렵고 힘들어도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며 유행하는 음악과 춤으로 한동안 stress를 벗어 던지며 즐거워지고 삶과 생활에서의 의욕 재충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야를 약간 넓혀서 환자 질병치료와 예방 재활을 위해서 Art Therapy로서의 Dance Therapy와 Music Therapy를 공부해보면 어떨까?

김현식〈강동 댄스 & Sexuality Therapy Clinic 원장, 한국임상댄스치료학회(KODTA) 부회장, SMA DDC 부회장, DAS Korea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