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 KCR 2024 정기학술대회 개최···역대 최대 규모 참가

한국어 연수교육·AI 번역시스템·친환경 추진으로 변화와 혁신 선도 39개국 3210명 참가, 환자 중심 진료를 위한 영상의학과의 혁신 강조

2024-09-26     남궁예슬 기자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오는 10월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학술대회(Korean Congress of Radiology, KCR 2024)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3210명(국내 2665명, 국외 545명)이 사전 등록하며 역대급 참가 규모를 기록했다. 주제는 ‘Everlasting Evolution for Patient-centered Care’로, 환자 중심의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영상의학과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의 의지를 강조한다.

이번 KCR 2024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참가자들에게 최신 영상의학 지식을 제공하고,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의 대표적 특징으로는 저명한 연자들의 주요 강의, 한국어 연수교육의 도입, 인공지능 번역시스템 도입, 친환경 학술대회 추진 등이 있다.

먼저, 대표적인 주요 강의에서는 △영국 Royal College of Radiologists 회장 Katharine Halliday 박사가 ‘Radiology workforce and standards in the UK’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며, Plenary lecture에는 △프랑스의 Valérie Vilgrain 교수 △미국 Stanford University의 Garry Gold 교수 △경희의료원 오주형 교수가 참여해 다양한 최신 연구와 지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한국어 연수교육의 도입이다. ‘전문의를 위한 핵심영상의학 연수강좌’는 오는 10월3일에 갑상선, 유방, 근골격 및 흉부 영상의 최신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하며, 학회 참석이 어려웠던 봉직의와 개원의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참석이 어려운 국내 전문가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CR 2024에서는 인공지능 번역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한글 및 영어 자막을 제공하며, 언어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학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해당 시스템은 10월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친환경 학술대회를 지향하며 기존의 종이 프로그램북을 PDF 파일로 대체하고, 학회에서 제공하던 에코백도 폐지했다. 이를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성을 증진시키는 학술대회를 지향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매일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10월2일에는 최신 AI 기술이 영상의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AI Scientific Session과 가치기반 지불체계에서의 영상의학과의 역할을 조명하는 세션이 예정돼 있다.

10월3일에는 전문의를 위한 핵심영상의학 연수강좌와 AI 규제의 최근 동향을 다루는 세션이 진행된다. 다음 4일에는 RSNA와 ESR과의 Joint Symposium을 통해 △소아 영상 △보험 정책 △비뇨생식분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한다. 이어 5일에는 다학제 세션과 필수평점교육 세션 등 다양한 학문과 분야를 아우르는 논의로 학술대회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승은 회장은 “의정사태와 전공의들의 참석 저조, 회원들의 업무 과부하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KCR 2024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영상의학 전문가들이 최신 지식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영상의학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