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암 콘텐츠 10개 중 3개는 광고···이대로 믿어도 될까?”
대한종양내과학회, 제7회 항암치료의 날 맞아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 결과’ 발표 올바른 암정보는 의료진 제작 콘텐츠 우선 추천···소속·해당과 공개 여부로 암 전문의 구별 가능해 한방·요양병원 콘텐츠, 광고성 비율 85% 넘어서···환자 현혹 우려 “식이습관 처방 영상 특히 주의”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박준오)는 20일 오후 2시 더클래식500 펜타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에는 학회의 창립 20주년을 앞둔 성과와 향후 계획도 함께 다뤄졌다. 주요 연사로 이상철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와 국립암센터 최원영 교수가 나서 각각 학회 활동과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종양혈액내과 이상철 교수는 학회의 설립 배경과 주요 성과를 발표하며 20년간의 학회 활동을 조명했다.
이 교수는 “종양내과학회는 2004년 설립돼 암 치료의 전문성과 통합적 치료 체계를 마련하고, 항암치료를 중심으로 한 연구와 정책 제안을 목표로 발전해 왔다”며 “특히, 2018년부터는 글로벌화를 목표로 학회 이름을 코스모(KSMO)로 변경하고 국제 학술대회를 본격적으로 개최하며 아시아 대표 학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학회는 2019년부터 매년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첫해 34개국 1,000명의 참석에서 올해는 50개국 2,000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암 정밀의료사업단을 발족해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를 포함한 정밀의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매년 11월 네 번째 주 수요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지정해 암 치료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교수는 “암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암 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학회의 유튜브 채널 ‘그 암이 알고 싶다’와 대국민 위로 행사인 ‘IM 오케스트라’를 예로 들며 학회의 활동을 소개했다.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최원영 교수는 유튜브의 암 관련 콘텐츠 분석 결과를 통해 시청자들이 암 정보를 신중히 선택해야 함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한국어로 제작된 암 관련 유튜브 콘텐츠 491개를 분석한 결과, 34.8%가 광고홍보성 콘텐츠로 확인됐으며, 특히 한방 및 요양병원과 중소 병원이 제작한 콘텐츠에서 그 비율이 각각 85.7%, 89.9%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구독자 수가 10만 이하인 채널에서 광고홍보성 콘텐츠의 비율이 53.5%로 나타나, 대형 채널보다 광고성이 강한 콘텐츠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진단 및 증상’을 다루거나, ‘식이 및 생활습관 개선’을 제시하는 콘텐츠에서 광고 홍보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박준오 이사장은 “이번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은 암 환자분들에게 적정한 정보가 전달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적정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 환자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은 치료 결과나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문제다”라며, “앞으로도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 환자분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조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유튜브에서 암 관련 정보를 찾을 때는 콘텐츠 제작자가 암 전문가인지, 해당 영상이 보건정보패널 인증을 받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건정보패널이 공신력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므로 종양내과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제작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최 교수는 종양내과학회와 국립암센터, 혈액암협회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출처로 추천하며, 유튜브 플랫폼 차원의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신뢰도 높은 콘텐츠의 가중치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암 환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통해 치료 방향을 잘못 잡거나 불필요한 치료를 시도하게 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상철 교수는 “암 환자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대체 치료 정보를 탐색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학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최원영 교수는 “신뢰도 높은 콘텐츠가 재미없고 구독자가 적은 것이 현실적인 한계지만, 대국민 교육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회의 유튜브 채널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이상철 교수는 학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 학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학회의 성과를 자축하고, 암 치료와 연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이번 발표를 통해 암 관련 콘텐츠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며, 암 환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학회의 지속적인 활동이 암 환자와 대중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암이 알고 싶다’는 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검증된 의료 정보와 암 전문의들이 직접 전달하는 진짜배기 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채널은 복잡한 의학 용어 대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 치료와 관리에 대한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전달한다. (사진 클릭시 채널 이동)
암 환자와 가족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며, 정확성과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로 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지금 바로 ‘그 암이 알고 싶다’를 확인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