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9주년 서울시의사회, "위기 극복에 슬기롭게 앞장설 것"
서울특별시의사회 창립 109주년 기념식 개최 황규석 회장 “시민의 건강과 생명 수호 위해 최선 다할 것” 한미애 의장 “유례없는 위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야” 박종환 회장 “의협과 서울시의사회도 근본적 해결 위한 결단내려야”
의료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올해로 창립 109주년을 맞은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위기 속에서도 하나로 뭉쳐 슬기롭게 대처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으론 전문가 단체로서 시민의 건강과 생명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공고히 했다.
서울시의사회는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창립 10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 36대 집행부가 역대 어느 집행부보다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힘을 내 줄 것을 당부하며 한편으론 전문가 단체로서 시민 건강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1915년 19명의 선배 의사들이 창립한 서울시의사회가 올해 109주년을 맞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회원과 상임이사진의 노고가 있었다”며 “특히 최근엔 ‘K뷰티 서울엑스포’ 개최와 관련한 제안서를 서울시에 보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6대 집행부 들어 너무나 많은 일을 벌이고 있어서 임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당장 3년 후 의사회의 재정 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편으론 의사 본연의 의무이자 사명인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앞장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의료계가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의장은 “서울시의사회 109년 역사에서 의료농단 사태라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서울시의사회관의 압수수색, 임직원들의 경찰 압수수색과 전임 회장의 면허 정지 등 지금까지 많은 역경들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한성의사회의 정기를 받은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의사 전 직역을 불문하고 하나로 뭉쳐 한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곧 의대 정시모집, 전공의 모집, 25학년도 입학 등 많은 일들이 다가올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서울시의사회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종환 각구의사회장협의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료계가 결단을 내릴 시점에 왔다고 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의 생일에 덕담을 해야 하는데 그럴수만은 없어 가슴이 아프다. 너무나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내년엔 더 힘들 것 같다”며 “어제 의료인 1000여 명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현재 의료계가 맞은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의협과 서울시의사회도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 우수 직원(홍미현 홍보실장, 정치훈 담당, 남궁예슬 의사신문 기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과 축하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 송정수 부회장이 축배를 제의한 후 기념촬영과 함께 이날 기념식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