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앞둔 서울시醫 황규석 회장, ‘최강’ 36대 집행부 행보는?

방문진료 활성화, 의료인 면허 취소법 대응 등 주요 성과로 꼽아 향후 의협과의 협력 및 서울시醫 회원 간 소통·단합 회복 노력 ‘K-Beauty EXPO(가칭)’ 등 국제 학술대회 및 박람회 개최 논의도 강조

2025-02-07     박한재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회무를 돌아봤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6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36대 ‘최강’ 집행부가 진행해 온 신규 사업 및 성과를 공유했다. 

먼저 황 회장은 “36대 집행부는 ‘일을 많이 해보겠다’는 자신감에서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면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기존 집행부에서는 하지 않았던 사업을 많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 집행부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방문진료 활성화를 위한 발판 마련 및 필요 예산 등 지원 요청 △전공의 대책 △의료인 면허 취소법 대응 △대국민 홍보 활동 등을 꼽았다. 

황 회장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는 ‘방문진료 활성화’와 관련해 ‘지역의료연구회’를 구성하고 ‘의료 돌봄 이야기(총 2회)’를 개최해 방문진료를 비롯한 커뮤니티 케어를 개원가의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특별시의사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간담회(총 4회)’를 통해 노인 의료 복지 확대에 있어 특히 방문진료의 필요성과 제도적 보완점을 논의하고, 서울시에 필요 예산 등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공의 대책’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개최한 ‘제2차 전공의 실무교육’과 지난해 8~10월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문학 강좌 ‘의사의 길을 다시 묻다’를 제시했다. 

‘의료인 면허취소법 대응’의 경우 TF를 구성해 여야 의원과 소통한 끝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지난해 8월 해당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현재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에서 ‘계속심사’가 의결되며 계류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황규석 회장은 “정부와 여·야가 의료계와 여러 가지로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 면허취소법에 대해 직접 요청한 적도 있다. 의협과 함께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국민 홍보’에 관해서는 당선 당시부터 국민 신뢰 회복을 강조한 만큼 △2024년 감염병 등 대비 시민건강 능력 향상 지원사업 운영 △대통령 탄핵 집회 관련 ‘서울시의사회 의료지원단’ 지원 △제주항공 사고 의료지원 등 다양한 봉사와 지원을 실천해 왔으며, 서울특별시의사회 대국민 홍보 영상 제작 및 방영 및 본회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통해 홍보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의사회 실사상담위원회 구성 운영(지난해 9월),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 개최, 대북시의사공회 홍덕인 이사장 본회 내방, 필리핀 의료봉사 활동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향후 회무에 있어서는 현 의료대란 해결이 최우선인 만큼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를 위해 의협 집행부와 협력하며, 서울시의사회 회원 간의 소통과 단합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황 회장은 “코로나19와 의정사태 장기화로 멈췄던 동호회와 동문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임을 요청하고 서울시의사회 임원진들이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또 “6월 초 ‘서울시 쉬엄쉬엄 한강 축제’ 참여와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를 융합해 시민과 가까워지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온라인 및 유튜브 활성화를 통해 지난 의정사태 때 아쉽게 느껴졌던 대국민 소통 채널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청과 함께 추진 중인 ‘K-Beauty EXPO(가칭)’ 등 국제 학술대회 및 박람회 개최를 통해 K-의료시스템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 논의도 강조했다. 

황규석 회장은 ‘K-Beauty EXPO’의 진행상황에 대해 “현재는 장소가 없어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일단 문화체육관광국, 서울시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국위 선양도 되고 굉장히 좋은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의료계가 새롭게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도 노력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43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구성에 서울시의사회 임원진이 흡수되면서 생긴 공석은 인수인계를 통해 연속성 있게 업무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의사회는 7일 오전 상임의사회의에서 김형주 신임 법제이사(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와 신재원 신임 의무이사(대항병원 의료기획실장)의 임명·발령을 발표했으며, 오는 3월 총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