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2014년 140만명에서 2023년 200만명으로 늘어 1.4배 증가

분당제생병원 정유훈 주임괴장,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 유연성 유지해야

2025-02-11     김동희 기자

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분당제생병원(원장 나화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관절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2014년에는 148만5668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203만9298명으로 10년새 약 1.4배 증가했고, 성별 비율로 보면 여성이 73%, 남성이 23%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구분하여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여성이 2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 여성 22%, 50대 여성 15% 순이었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정유훈 주임과장은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쳐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기에 50대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고,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 관절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 또는 주변의 근육, 인대가 손상되어 지속적인 마찰 및 손상에 의해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이 시리고 쑤시는 증상이다. 이 외에도 무릎을 사용할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악화될 수록 오래 걷는 것이 힘들고 무릎이 일자 형태로 펴지지 않거나 O자형의 흰다리로 변형될 수 있기에 초기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정유훈 주임과장은 “겨울철에 무릎 통증으로 외래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관절을 보호하고 윤활 역할을 하는 관절액의 점도가 높아져 관절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마찰을 증가시켜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관절과 연골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통증이 심화된다. 또, 기온이 낮아질수록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어 긴장상태에 놓여 이러한 경직이 관절에 가중되는 부담을 증가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기압의 변화는 관절 내부의 압력에 영향을 미쳐 부종을 일으키고, 민감도를 높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 관절 주변 근육과 조직이 약화되어 관절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통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정 주임과장은 “무릎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온 패드, 무릎 워머, 따뜻한 옷 등을 활용하여 관절 주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운동 부족은 관절 주변 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가능한 스트레칭이나 홈트레이닝, 물리치료 운동 등이 추천되고, 온찜질 등 온열요법을 통해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과 관절의 긴장 완화를 통해 통증 완화와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정유훈 주임과장은 “무릎관절염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관절 내시경, 줄기세포치료, 절골술, 인공관절치환술, 재활운동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릎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고, 체중 관리와 적절한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 시 무릎 관절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정해지게 되므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