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사회 “의대생 보호, 지금이 연대할 때”
전남도의사회 “의대생 보호, 지금이 연대할 때”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5.03.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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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 압박은 의료 붕괴 초래할 위험한 조치”
울산대·경희대 사례 언급하며 교수 역할 강조

전라남도의사회가 의대생의 복귀 결정 시점을 맞아 “의대생을 보호해야 할 시기”라며, 제적 압박과 갈등 조장을 중단하라고 정부와 언론, 대학에 강하게 촉구했다. 특히 “누가 의대생에게 돌을 던지랴”는 표현으로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는 26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전국 40개 의대가 복귀 시한을 앞둔 가운데 일부 언론 보도와 정부의 태도가 의대생들의 자율적 결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복귀율이 절반에 달한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70~80%가 미등록 상태”라는 학생 측 주장을 인용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학생을 분열시키는 언론 행태는 자유 의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의대생들을 “현세대와 미래세대 생명을 책임질 인재”로 규정하며, 제적과 유급 등으로 압박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의료 붕괴를 초래할 위험한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의료정책 갈등 속에서 의대생들이 겪은 혼란과 상처는 가볍지 않다”며 “그 어떤 결정도 존중하며 의료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을 향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울산의대 임영석 학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제적 압박이 아닌 대화를 통한 설득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경희대의 비대면 수업 연장 조치 역시 “학생 보호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들은 가장 가까운 멘토이자 보호자로서, 대학 본부에 학생 보호를 최우선에 둔 정책을 건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지금은 분열이 아닌 연대와 보호의 시간”이라며, 정부와 대학이 학생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가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대생·전공의·교수 모두를 동료로 품고, 의료계 전체가 연대해 이 위기를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