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복막투석 지원 등 운영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경상 지역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말기콩팥병 투석 환자들의 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재난대응위원회를 가동하고 의료 지원 등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산불 피해로 긴급 대피한 일부 말기콩팥병 환자들이 전력 공급 중단과 병원 접근 제한 등의 문제로 투석 치료를 안정적으로 받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투석 치료는 하루만 중단돼도 생명 유지와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재난 상황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역 병원 및 의료진들과 협력하고, 필요한 의료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소통했다. 특히, 재택 복막투석 환자는 이번 산불로 가정 내 충분한 복막투석액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전력 차단 문제로 기계를 써야 하는 야간 자동복막투석을 시행하지 못할 수 있어 지속성 외래 복막투석으로의 전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학회는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의료진 및 복막투석회사(밴티브) 상담간호사 등과 소통해 경북 지역의 60대 여성 환자의 대피소 내 복막투석 실시를 지원하기도 했다.
학회는 학회 내 재난대응위원회도 가동해 피해지역 투석 환자의 안전과 치료 지속 가능 여부를 점검했다. 위원회 소속 이영기 이사는 “안동지역 투석병원들은 산과는 떨어져 시내에 있어 안전하게 혈액투석을 진행할 수 있고, 의성·안동 지역의 복막투석환자 2명이 대피소에서 투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대피한 환자들은 1주일분의 복막투석액이 확보된 상태로, 유사 시에 대비해 해당 투석 회사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복막투석액의 응급배송등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치료의 연속성이 생명과 직결되는 투석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학회는 의료진과 기업,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