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 순항 중···내년 1월에 심화교육 진행

대한비만연구의사회(이하 의사회, 회장 이철진)가 제33회 추계학술대회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2일 개최했다. 의사회는 최근 미국에서 GLP-1 비만치료제 도입으로 인해 의료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2001년 창립된 의사회는 9500여 회원을 대상으로 학술과 사회공헌 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원가 정통비만학회로 자리잡았다.
의사회는 새롭게 도입한 '비만전문가 인증의제도'에서 비만진단과 검사, 식이, 운동개론, 비만 동반질환 및 주사치료 , 장비치료, 비만 약물 개론, 실전치료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모두 비만체형치료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비만개론 및 각론', '비만치료 및 체형', '피부&쁘띠' 3개의 강의장이 운영됐다.
비만개론 및 각론 강의장에서는 비만개론과 영양치료, GLP-1을 강화할 수 있는 식이요법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나 디지털치료기기를 활용한 비만치료가 각광을 받았다. 비만약물 세션에서는 새로운 비만약물에 대한 기전부터 임상 실례까지 모두 다루었다.
이철진 회장은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 새로운 비만치료제들이 FDA승인을 받으면서 비만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학회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비만치료제는 약가가 높은 것이 문제이다. 만약 낮은 가격으로 도입된다면 국내 모든 진료과 의사들이 다 써야 한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체형 강의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비만치료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의 비만치료에 대해서도 강의가 이어졌다. 또한 주사치료와 장비를 통한 체형치료 강의는 진료실에 즉시 접목할 수 있는 노하우로 평가됐다.
비만클리닉의 진료영역 확장을 위한 피부 쁘띠 영역 강의도 기초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아우르는 실전강의로 구성됐다.
김민정 이사장은 “황금같은 주말 시간을 내어 학회장을 찾은 회원들께 이번 학술대회가 실질적인 도움을 드렸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300여명이 수료 중인 비만전문가 인증의제도의 반응도 뜨거웠다. 인증의제도는 기초와 심화 두 차례의 교육 이수 후, 시험을 통해 인증의 자격을 부여받는다. 심화교육은 오는 2024년 1월 21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심화교육이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시험이 바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