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ADHD 약 처방 1위···오남용 우려 여전
‘강남 3구’ ADHD 약 처방 1위···오남용 우려 여전
  • 조은 기자
  • 승인 2022.10.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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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송파(8.8%)·강남(8.7%)·노원(6.4%)·서초(6%)
“과도한 교육열·오남용 결과 여부 검토해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사교육 1번지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 중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서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았다. 

ADHD 약물 처방 인원은 2017년 3만7308명에서 지난해 7만9037명으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는 경기 7만8343명(28.5%), 서울 7만591명(25.7%), 부산 2만3962(8.7%), 세종 1937명(0.7%) 순이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서 ADHD 약물 처방이 가장 활발했다. 송파구 거주자가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 6324명(8.7%), 노원 4661명(6.4%), 서초 4345(6%)가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각각 1066명(1.5%), 822명(1.1%)이었다.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격차가 났다.

신 의원은 “ADHD 치료 약을 복용하면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 지침 마련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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