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현실적 대안 필요”··갭이어·입학 시기 조정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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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가 지난 23일 오후 2시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각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의료계 현안, 의사 증원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이 주최했으며, 다음해 1월 선출될 의협 회장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현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공통 질문과 후보별 개별 질문이 이어지며 각자의 정책 방향과 해결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첫 공통 질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행정부 공백에 대한 의료계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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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김택우 후보는 현 정부와의 의정 갈등을 우선 해결하고 논리적인 대응을 통해 의료계 주장이 관철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기호 2번 강희경 후보는 공론화와 국민 지지 확보를 통해 의료계 주장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는 정권 변화 여부와 무관하게 의료계가 독립적으로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기호 4번 이동욱 후보는 의협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며 강력한 투쟁과 대안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권한대행과 즉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공통 질문에서는 직역 간 갈등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성분명 처방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해 각 후보는 의료계가 환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최안나 후보](/news/photo/202412/230601_85297_5437.jpg)
김택우 후보는 의약분업 체계 검토와 한방특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강희경 후보는 국민 동의를 이끌어내는 공론화와 정책 수립을 제안했다. 이동욱 후보는 국민 건강 관점에서 설득하고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안나 후보는 의약분업 재검토와 한방 보험 분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강력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세 번째 공통 질문은 정부와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에 관한 것이었다.
주수호 후보는 의협 정관 개정과 단체 대표성 강화를 통해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동욱 후보는 의협이 적극적인 행동과 희생을 통해 대화 상대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안나 후보는 의협 중심으로 의료계 의견을 통합해 강력한 협상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택우 후보는 정책 개발과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와의 협상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다음 순서로 진행된 플로우 질문에서 각 후보들이 주요 의료 현안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전공의와 의대생 지원, 의협의 역할 강화 방안, 과거 경험과 정책 실행 로드맵이 핵심적으로 논의됐다.
![▲ 이동욱 후보](/news/photo/202412/230601_85294_5246.jpg)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가 전공의와 의대생을 위해 약 1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밝히며, 해당 재원이 회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 기준에 대해 “결혼 여부, 자녀 유무, 경제적 형편 등을 고려해 가장 필요한 전공의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했다”며 선배들의 고통 분담과 전공의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안나 후보는 의협 회장 탄핵 당시 집행부 내 임원으로서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임현택 전 회장을 지지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탄핵은 집행부 전체의 문제였으며, 회장이 되면 젊고 역동적인 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통합하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강희경 후보](/news/photo/202412/230601_85296_5412.jpg)
김택우 후보는 자신의 25년간 의사회 활동 경험을 강조하며, 원격의료 저지, 간호법 반대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밝혔다. 그는 “지역 의사회 활동에서 시작해 전국적 현안까지 다뤄왔으며, 원칙을 기반으로 의료계의 단결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의협의 대표성을 강화해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후보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포용하기 위해 각 직역별 부회장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국회 토론회와 같은 공론장을 통해 의협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의 협상에서는 국민 동의를 기반으로 의료계의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 주수호 후보](/news/photo/202412/230601_85295_5330.jpg)
주수호 후보는 여러 차례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직역, 지역,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협이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면 정관 개정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과거 잘못에 대해 “회원들이 진정성을 이해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의협 차기 회장으로서의 역량과 비전을 평가할 수 있는 자리로, 각 후보들은 의료계의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치열한 논의를 펼쳤다.
참석한 후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 문제, 직역 간 갈등, 정부와의 협상력 강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협의 단결된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2025년 새 회장의 선출과 함께 의료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