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대로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희망과 바램을 기대하는 요즈음이다.
지난해의 아픔과 슬픔과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된 각오와 결심들 그리고 지켜지지 못한 부끄러운 자신과의 약속과 그 성적표를 모두 벗어던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Favorite Sports로 댄스를 꼽는 사람들은 지난 한해 연말에도 여기저기서 열리는 댄스모임들과 댄스 파티들에 참석하느라 여간 바쁘지 않았을 것이다.
모임들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는 댄스음악에 춤을 추다가 식사하고 댄스시범, General Time, 경품추첨 등등 순서로 대동소이하다. 다른 모임들과는 다르게 진행하거나 특별무대를 꾸민다 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래도 좋아하는 음악에 몸을 맡기거나 육체적으로 움직이면서 흘리는 땀의 즐거움을 맛보거나 혹자는 귀로 들려온 음악곡의 자극을 뇌에서 인지하고 재해석하여 감정을 실어서 온 몸으로 표현해내는 예술작업을 호감이 가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와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특별한 경험이자 고급 예술혼에 젖어든 즐거움내지는 쾌락이랄 수 있겠다.
특히 댄스에서는 이성간에서 절제되고 조절된 사랑의 감정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공유하며 교감할 수있는 성적 표현의 또 다른 방식일 수도 있다. 단 High Planes of Dignity and Discipline and Self Control 이 되지 않는 분들은 절대로 향유해서는 아니됨이리라.
Sexual Intercourse도 Sexual Response를 매개한 사랑하는 연인과 이성간의 Communication이라는 의미에서라면 Dance와 Sexual Intercourse도 역시나 많은 점에서 공통분모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게 된다.
얼마 전 국립국어원에서 몇 가지 단어의 뜻을 개정했다.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있는 남녀 또는 이성'이라는 의미의 `연인'이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관계에 있는 두 사람'으로 개정되었다는데 사족일지도 모르겠지만 조만간에 댄스 파티에서 이성커플대신 남남커플이나 여여커플들이 자연스런 모습이 될려나?
글쎄 난 댄스파트너로는 이성파트너가 좋은데 ㅎㅎㅎ
김현식〈강동 댄스 & Sexuality Therapy Clinic 원장, 한국임상댄스치료학회(KODTA) 부회장, SMA DDC 부회장, DAS Korea 총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