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Crush Disaster
Air Crush Disaster
  • 의사신문
  • 승인 2013.07.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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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40〉

지난 휴일 아침부터 날아든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들 무겁고 비통한 심정들이다. 307명이 탑승한 Asiana Air Line B777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도중 방파제와 충돌하는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의 여학생들이 사망하고 수 십 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있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분들의 쾌유를 빌고 영어연수를 위해 사고기에서 명을 달리한 중국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기원한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노력들이 서로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니 그 세세한 원인이 밝혀지리라 믿는다. 그 원인이 규명되면 그에 따른 안전장치나 대비책이 강구되어 항공안전 분야의 진일보가 될 것이리라.

이러한 항공사고에서 항상 언급되는 얘기로 마의 11분대라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항공기 사고는 이륙 후 3분이나 착륙 전 8분 이내에 발생한다. 그래서 항공업계에선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을 더한 마의 11분 즉 Critical 11 minute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이번 항공기 사고도 착륙 전 8분 이내에 발생했다 한다. 항공사고 뿐 아니라 미 해군에서 발표한 역대 잠수함 사고에서도 잠수함이 심해나 작전임무 중 발생한 사고보다 잠수함기지에서 입출항하면서 발생한 사고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그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에서도 그 같은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이젠 이 지리한 장마 물 폭탄도 끝나고 각 급 학교도 여름방학에 들었고 직장에서도 바캉스 시즌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찾아 나설 것이다. 7월 말과 8월 초로 이어지는 여름휴가 기간 동안 바닷가나 휴양지에서 일상에서 해방된 기쁨과 간만에 속박에서 벗어난다는 들뜬 기분에 주의의식과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안전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할 것이다.

예년의 경우에서 보더라도 여름휴가 막바지 경부터는 휴양지에서의 사건사고와 수반되는 의료적 문제로 병의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특히 성의학 클리닉에는 Summer Beach에서의 One Night Stand로 인한 응급피임대책, 임신판정과 원하지 않는 임신대책 그리고 질염을 비롯한 성병대책 목적으로 적지 않은 이들이 찾아 온다.

수년 전 국제가족계획연맹 IPPF(= International Planned Parenthood Federation)에서는 성에 대하여 각기 그 성행위 당사자의 Privacy를 서로 존중하고, 상호간의 성에 대한 이해 후에 즐기는 쾌락추구를 할 것인가, 출산을 목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하여 성숙한 결심을 할 것이며 그에 따른 상호 만족과 인간적 풍요로움의 긍정적 행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러기위해 성행위 당사자들은 상호간에 △同意 Consent가 있어야하며 △서로 정직하여야 하고 △서로 평등해야하며 △상대방의 만족을 위해 서로 배려해야하며 △우발적이라도 상대에게 신체적으로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하며 △원치않는 임신이나 성병 혹은 성인성질환 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그에 따른 피임법 안전대책과 예방법을 충분히 알아야하며 △자기가 행한 모든 행위에 대하여 타인에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정의하였다.

인간 존재의 의미가 성숙한 성에 있듯이 성을 스스로 관리할 능력이 없으면 즐길 권한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은 본능적인 욕구라는 동물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애정과 신뢰, 이성적 자기 통제와 절제로 가꾸어 나아갈 의무가 있고 성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했을 때만 가치가 있는 성이 될 것이다.

Jesus Christ께서 설하신 나는 Alpha요 Omega요! 시작과 끝이요! 처음이요 나중이다! 라는 말씀에 함유된 깊은 뜻을 잘 헤아린다면 우리네 인생을 살아가며 큰 실수를 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는 않으리라.

김현식〈강동 댄스 & Sexuality Therapy Clinic 원장, 한국임상댄스치료학회(KODTA) 부회장, SMA DDC 부회장, DAS Korea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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