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和萬事成
家和萬事成
  • 의사신문
  • 승인 2014.05.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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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 〈60〉

이중섭 작가의 `부부'
잔인한 달 4월의 큰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번달 초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로 이어진 연휴기간에는 인천공항 개항이래 최대인파가 출국하였으며 지난주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에 이어 5월 셋째 월요일인 오늘은 성년의 날이고, 내일모레 21일은 법정기념일인 부부의날이다. 우리 생활에서 기리고 기념해야할 일들도 참 많이 있음을 새삼 실감하게된다.

성년식(coming-of-age celebration)이란 그간 보호와 지도감독의 대상들이 드디어 우리사회의 주축인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 격려해주고, 성인으로서 자각과 책무를 일깨우며 더 나아가 우리 국가사회가 바라는 바른 가치관을 지닌 유능한 인재로서의 역할을 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성년이라 함은 만 19세부터를 의미하며 이때부터는 선거권을 가지며 민법적 행위능력자가 된다. 성년이 된다함은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행동과 행위 결과에 책임과 의무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일깨우기 위해 유림에서는 주자가례에 명시된 冠禮와 ?禮를 재현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부모나 집안 어른들이 축하하며 덕담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끼리는 선물을 교환하며 자축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권에 따라서는 다양한 성년식 혹은 통과의례가 행해지는데 Africa Kenya에서는 여성의 음핵을 절제해서 성적 쾌감을 줄여 정숙한 여성을 만든다는 의미의 할례의식이 있고 발가벗은 몸으로 소 등을 네 번 뛰어넘기를 성공해야만 하는 하마르 족의 성년식과 아마존강 유역의 티구나족의 성년식은 친척들이 먼저 머리카락을 뽑고 마을 여자들이 돌아가면서 다 뽑힐 때까지 뜯어대는 머리카락 뜯기기, 그리고 오늘날의 번지점프의 시초로 생각되는 포도넝쿨이나 칡뿌리 등을 감고 30m 정도 높이에서 맨땅으로 뛰어내리는 남태평양 펜타코스트섬 원주민의 성년식과, 가장 의미있고 인상깊은 성인식은 남자아이가 13세가 되면 유대인의 성지 `통곡의 벽'에서 3500년 전 그들 유대민족의 구원과 태동을 암기하는 `바르미즈바'라는 이스라엘의 성인식을 들 수 있다.

정치적 색깔을 유보한다면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국민교육헌장의 한 귀절을 오늘 성인이 되는 우리의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들려주고 싶다.

얼마전까지 만 해도 사회적인 극악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세기말 조짐을 말하고 그런 사회적 난맥상을 개탄하면서 부권상실 가정해체를 가장 심각하고 시급히 복원해야할 문제로 지적한바있다.

가정은 한 국가 사회의 초석이되는 중요한 Fundamental로 각 가정이 화목하면 사회도 건강하고 국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러한 가정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부부사랑이 아니겠는가.

둘(2)이 하나(1)가 돼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라는 뜻이 담긴 21일 부부의 날을 기리며 이번 수요일 부부의 날에는 우리 남정네들은 아내에게 소중하고 귀한, 한 사람을 위한 지칠줄 모르는 뜨거운 열정을 의미하는 붉은 장미 한송이를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함이 어떨까? 좀더 성의를 보인다면 7080들은 다 알고있는 그 당시 주부클럽연합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나 중절모가수 김정수의 〈당신〉을 준비해서 같이 감상하거나 Blues Step을 밟아본다면 그 의미와 반향은 태산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이겠지요.

`家和萬事成' 다섯 글자는 그런 의미에서 만고불변의 진리이리라.

김현식〈Dance & Sexuality Therapy Clinic원장, KODTA 한국임상댄스치료학회부회장, 서울시의사회 SMA DDC 부회장, DAS Korea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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