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lou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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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4.12.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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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 〈74〉

Zeus가 베푼 연회에 초청 받지 못한 goddess of discord 불화의 여신 Eris가 for the fairest one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이라는 글이 새겨진 golden apple 혹은 Apple of Discord를 던지고 가버렸다.

미모와 프라이드로 가득 찬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세 여신 Hera, Athena, Aphrodite가 The Fairest One이 되기 위한 자존심 대결이 대단하였을 것이고 그 보다 더 깊은 곳에서 활활 타오르는 질투의 불꽃에 모두들 숨을 죽였을 것이다.

Ida산의 양치기 목동이며 Troy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인 Paris는 the world's most beautiful woma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아내로 해주겠다고 말한 미의 여신 Aphrodite, 즉 Venus에게 Golden Apple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 그 유명한 Trojan War의 단초를 제공한 결정 Jugement of Paris를 하였다.

이러한 신화 속 사실은 르네상스의 총아 라파엘로의 `패리스의 심판'를 모작한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의 판화 작품들이나 인상주의 화가 E. Manet가 라파엘로의 작품 중 오른쪽에 구경하고 있는 세 남자의 구도를 패러디한 `풀밭위의 점심식사'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끌어내는 원천이었고, 미술사에 빛나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되어 우리에게 진한 예술 향기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Miss World 선발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던 Miss Honduras 마리아 호세 알바라도가 언니 소피아와 함께 실종됐다가 자택 인근 야산 강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자매 피살사건이 있었는데 파티장에서 언니 소피아가 다른 남자와 춤추는 모습에 질투심을 느낀 소피아의 남자친구가 총으로 두 자매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치정이나 질투는 확실히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의 극단에까지 내모는 괴물인가보다. 눈이 훼까닥 뒤집힌다는 말이나 green-eyed monster라는 표현들로 묘사되는걸 보면 말이다. 흔히들 절대적 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이나 박탈감에 크게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일상에서 주위와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상대적 평가는 나를 질투라는 괴물로 이끌어 가는데 이번 주말경이면 국민교육헌장 선포 46번째 기념일이다.

아직도 생각나는 그 시절의 한 구절 “자신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질투라는 괴물을 나의 성공과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하라는 깊은 경구요 교훈이 아닐까?

김현식〈Art Dance & Sexuality Therapy Clinic원장, KODTA 한국예술치료의학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댄스동호회 부회장, DrKim 여성의학Clinic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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