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다! 함께 갑시다!
우리는 하나다! 함께 갑시다!
  • 의사신문
  • 승인 2015.06.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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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 〈83〉

2년여 전 유명 포털인 Daum Agora에 다섯 살 위 친오빠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고 가족들에게 알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한동안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는데 얼마 전 대법원은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위반 혐의 즉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까지는 근친강간 사건으로 평범해 보일 수 있는데 그 당사자 피고인이 의사라는 점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진실적 실체는 차지하더라도 고도의 도덕적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가져야할 전문직 집단에서의 일개인이 관련되어 있더라도 세간 일반인들의 눈에는 그 전문직 집단 모두가 그렇게 비쳐진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할 것이리라.

 최근 진짜사나이는 저 멀리 남쪽 ROK Navy의 요람 진해 통제부의 SSU에서의 지독하게 힘들고 험한 인간생명과 인내심을 한계까지 몰아치는 잠수훈련을 소개하였는데 혹독하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교육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성취감을 한결 같이 말하지만 그 과정을 이겨 내는 데는 동료들과의 끈끈한 전우애와 동료 짝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강조한다.

 고립무원의 바다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하는 잠수짝을 Buddy라 하는데 이는 인생길을 같이 걸어가는 배우자나 같은 부모를 통해서 만난 형제자매와 같이 서로 아끼고 함께 나누며 목숨까지도 맡길 수 있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긴 교회 공동체 속에서의 신부님과 수녀님이 그러하며 가정 공동체 속에서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형제, 자매 간에 그러하겠고 우리 MD선생님들 직장 병의원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그러할 것이다.

 좀처럼 그 기세가 수그러지지 않는 MERS에 맞서 최일선 의료현장에서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그 최전선에는 의료인들 중 가장 대표격인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MERS에 대항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환자를 지켜내고 있다.
 그동안 업무상 직책상, 주위 여건상으로 서로가 대립각을 세우거나 불협화음이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고맙게도 MERS 사태를 거치며 새로이 다가오는 교훈 하나! 우리는 하나다! 함께 갑시다!

 마침 지난주에 Global Citizen Global Nursing을 주제로 개막된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가 내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를 마치며 우리 MD들의 소중한 동료이자 Buddy인 간호사들께 드리는 말씀 하나! 우리는 하나다! 함께 갑시다!

 김현식〈Art Dance & Sexuality Therapy Clinic원장, KODTA 한국예술치료의학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댄스동호회 부회장, DrKim 여성의학Clinic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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