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수칙과 여성의 성생활
암 예방수칙과 여성의 성생활
  • 의사신문
  • 승인 2016.05.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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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 〈94〉 

지난 3월 21일은 암예방의 날이었다. 그간 한 두잔의 술은 질병예방 특히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하여 하루 2잔 이내로 마시라고 권장하는 추세였으나 하루 한 잔 정도 소량에 꾸준히 노출되면 식도암·구강인두암·대장암 발생이 확실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서 유럽연합은 기존에는 남자 2잔 여자 1잔으로 제한하던 암예방 권고를 2014년 에는 암예방을 위해서 음주하지 말 것으로 개정하였으며 우리도 그런 정책을 따르게 되었다.

2016 암예방수칙 때문에 적잖은 혼란이 발생했다. 술의 긍정적 효과 대신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암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암예방을 위해서는 한 두잔의 술은 커녕 한 방울도 안된다는 소식에 일반인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업무상·접대상 쌓인 스트레스를 어찌 헐까나? 일상생활에서 신경쓰고 바짝 경계가 필요한 세상에 또 한 가지 금기가 추가되니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뭘 먹고 마시고 스트레스 풀고 건강하게 살아야 할까나?

그런 한편 여성의학과 성의학을 전공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술 한 두잔 가이드에 못지않게 중요한 암예방 수칙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B형간염과 자궁경부암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과 성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을 갖자는 것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은 성매개질환 예방목적 보다도 더 중요한 육체적·정신적 질환과 질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해소하여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함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진출과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즐겁고 건전한 On Demand 성을 구가하는 여성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직까지도 개인의 성문제에 있어서는 수동적인데다 쓸만한 성 파트너를 구하기가 쉽지 아니하여 즐거운 성을 구가하기는 난망한 현실이다. 그래서 개인의 Privacy를 보호하며 Sex Life를 충분히 즐기는 생활이란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고 Sex Therapy Clinic에서 다양한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여성환자가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점으로 잘 알 수 있다.

성의학 클리닉에서는 여성 환자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중에는 여성의 성에 관련한 육체의 구조와 기능 성반응 등을 다루고 알려주는 기본지식과 질병치료 분야 등도 있지만 요즈음은 미혼여성·골드미스·미시족·주말부부·장기별거부부·이혼녀·돌싱 등 다양한 싱글 여성들이 건강한 성, 즐거운 성을 영위하며 성욕구를 건전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즐기는 Sex Therapy Program도 활성화 되어있다.

여기에는 `Sex Shop Touring for Sex Education', `How to Use a Dildo', `Vibrator as my Docile Boy Friend', `Message for Sexual Arousal & Excitment', `Obedient Dog Servant', `New Version of The Story of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Art Dance Therapy Program'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여성의 암 예방을 위한 절대금주뿐 아니라 여성 개개인의 안전하고 완벽한 Privacy를 지키며 Blow Off Stress와 건강하고 건전하며 당당하게 Sex Life를 즐길 권리를 위해서 Sexology와 Sex Therapy Clinic뿐 아니라 모든 의료인 특히 MD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리라.

김현식〈Art Dance & Sexuality Therapy Clinic원장, KODTA 한국예술치료의학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댄스동호회 부회장, DrKim 여성의학Clinic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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