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Robo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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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6.05.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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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 〈95〉

최근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첸샤오핑 박사 연구팀이 3년에 걸쳐 제작한 지아지아라는 이름의 로봇을 공개했다.

로봇이란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혹은 무엇인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말한다. 현재는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널리 쓰인다. 또 군사용으로 인간이 투입되기 곤란한 우주 수중 재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유용하게 쓰인다니 뭐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진짜보다 더 진짜 같고 웬만한 미인 뺨치는 미모와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그래서 별명이 로봇 여신이라 불린다는 그다음 기사를 보니 눈이 번쩍 뜨인다.

요즈음 연예인들 기사에 뒷태 여신 팔등신여신 등등으로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남발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어쨌건 미모와 외모뿐 아니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이고 눈동자를 움직일 수 있으며 말의 내용과 입모양의 싱크가 일치한다는 특징이 있다하며 일상에서의 간단한 대화나 “안녕”이라는 인사에 “네 안녕하세요. 제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거나 관람객들에게 “사진 찍을 때 너무 가까이 오지는 마세요”라는 주의 말을 할 줄도 안다는 것이다.

의예과 해부학 공부 시절 Epicranius Buccinator Corrugator Risorius 등 30여개 Facial Muscle들의 Origo Insertio Function Nerve를 골머리 싸매고 어렵게 암기하던 때가 엊그제인듯 생생하다.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안면표정근은 안면 성형에서도 매우 지난한 분야이다.

아울러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희로애락(喜怒哀樂) 심리상태를 반영하여 그대로 나타내주는 안면표정근으로 구현되는, 정교하며 미세한 표정의 변화가 인간관계에서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피와 안면의 피하의 30개 근육으로 두경부 근막과 뼈에서 Origin해서 피하근막을 지나 표피에 Insertion하는 표정근만치 훌륭하고 아름다운 근육은 없으리라.

연구진의 첸샤오핑 박사는 AI의 핵심기술인 Deep Learning을 구현하는 로봇을 개발하고자 했으며 향후에는 이에 더 나아가 사람을 꼭 닮은 표정을 지을 수 있고 이를 인식할 수도 있으며 사람들과 깊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데이터를 탑재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단다.

그러고 보니 Artificial Intelligence라면 이세돌과 세기의 대결을 벌인 Alphago를 떠올리며 Deep Learning이란 ANN(Artificial Neural Network) 즉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 학습기술로, 갈수록 진화한다는 학습법이 아니던가. 이러한 기술들은 인간의 통제하에 활용한다는 전제가 충족된다면 눈치 빠르신 MD선생님들께서는 자못 흥분되고 한층 기대되는, 인간에 절대복종하는 섹스 로봇을 염두에 두고 계시리라∼….

김현식〈Art Dance & Sexuality Therapy Clinic원장, KODTA 한국예술치료의학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댄스동호회 부회장, DrKim 여성의학Clinic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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