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재앙
저출산 재앙
  • 의사신문
  • 승인 2016.07.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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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 〈100〉 

지난 7월11일은 UN개발계획 UNDP가 제정한 세계인구의 날이었다. 1987년 7월11일 세계 인구가 50억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50억의 날'에서 유래한 것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년 뒤인 1989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과 더불어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2011년 70억명을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이중고 속에 심각한 인구문제를 앓고 있다. 인구 절벽이라는 절박함이 배어있는 단어에서 보듯이 저출산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보다 많은 인구급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인구대란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16년 1∼4월 우리나라의 전국 출생아 수는 14만7900명으로 1년 전보다 5% 가량 감소했다. 특히 4월의 경우 전국 출생아수는 3만5300명으로 2015년 4월 대비 7.3% 감소해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출생아수 감소폭은 -13.9%를 기록한 2013년 10월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한다

올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최근 2년간 출생아수는 2014년은 43만5400명 2015년은 43만8700명으로 거의 제자리 수준이라는 것이다. 출생아수 감소는 경기침체와 젊은 층의 결혼 및 출산 기피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

전세파동 등 높은 집값 문제와 교육·양육비 증가로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면서 육아와 보육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출생아 수의 감소로 직결됐다. 결국 만혼화에 따라 난임 발생 가능성과 고령출산 등 의료적 문제점과 부작용이 증가하고, 자녀양육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출산을 포기 또는 축소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울러 미혼남성은 실업 고용불안정 저소득 등 경제적 이유로, 미혼여성은 가사업무 양립 곤란과 육아인프라 부족 등을 토로한다.

실제로 지난 수 년 동안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는 각종 정책과 지원책을 통해 결혼과 임신 출산을 장려해왔다.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외국인 신부수입 분만수당과 인센티브 등등 기발하고 절실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시행하였다.

그러나 그 정책들의 성적표는 낙제점 수준이었다. 하향곡선을 그리던 출산율은 요지부동이었으며 국민 혈세 재정의 낭비와 정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들만 키워냈다.

이러한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를 미리부터 겪은 유럽국가 들에서는 그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특히 스웨덴에서는 국가를 위해서 되도록 자주 부부 생활을 권장하고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편다고 한다. 필사적이고 원초적이며 확실한 출산장려 메시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현실도 발등의 불이어서인지 필사적이긴 하나 사회여건들과 개개인의 절박하고 당면한 문제들이 해결 난망한 작금의 상황이다. 이러한 때 우리 MD들 Sexologist들이 나서서 저출산 재앙극복 국력부강 국부창출 등등의 거창한 구호보다는 여성의 건강과 즐거운 성생활과 짜릿한 쾌락과 Sexual Orgasm을 위해서라도 임신 출산이 최고의 명약임을 적극 알리고 권장해야할 일이다.

사족으로 잦은 부부생활과 성 활동으로 사회 활력과 경제숨통이 트이고 소소한 의료문제로 1차 의료 담당하는 동네의원이 꽤나  바빠질 듯한데∼ 기대 반 우려 반∼. 

김현식〈Art Dance & Sexuality Therapy Clinic원장, KODTA 한국예술치료의학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댄스동호회 부회장, DrKim 여성의학Clinic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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