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내년도 5265억 투입
政,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내년도 5265억 투입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9.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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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차 범정부 지원위 개최···백신 임상 3상 집중 지원, 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내년에 총 52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

mRNA 백신 등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는 30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위원장), 관계부처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합성항원, DNA, RNA, 바이러스 전달체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임상 3상도 단계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국산 치료제 후보물질도 총 14개(신약개발 6개, 약물재창출 8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8개의 임상시험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백신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하고,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및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해 2020~2022년 3년간 치료제 1552억 원, 백신 2575억 원 등 총 412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진입 및 후발 기업에 대한 임상비용 지원, 변이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된 경우 신속하게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하여, 기업이 생산시설 등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mRNA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해 오는 2023년까지 1개 이상의 국산 mRNA백신의 개발이 완료되도록 범부처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범부처 차원의 mRNA 백신개발 지원을 위해 부처별 역할 분담에 따른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해외 기술을 활용하여 단기간에 mRNA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울러 △mRNA 백신 원천기술 개발도 동시에 지원하는 양면(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RNA 백신개발을 위한 백신기술 확보 △비임상 및 임상연구 적극 지원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기반 확보 등 3대 추진전략과 8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2022년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정부의 예산은 총 5265억 원이다. 2021년 본예산 대비 약 100%(2638억 원) 증가한 것으로, 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 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 및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前)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기업들에게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치료제‧백신 개발의 전임상시험을 지원(188개 기관 1771건, 8월 말 기준)해 왔다.

이러한 지원이 센터를 통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변종 감염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전임상시험을 통합 관리하는 총괄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실험단계별로 지원센터는 전문성 있는 기관들을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여, 전 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하여 미래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면서, 이러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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