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는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Neurocritical Care Unit)과 신경집중치료 전문의(Neurointensivit)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 양성 제도가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석승한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사진>은 “국내외 여러 논문에서 중증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신경집중치료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훨씬 더 예후가 좋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수련병원에서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이 더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우리 학회가 신경집중치료 전문수련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여러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신경집중치료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은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우리나라에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에 대한 연구하고 신경계 질환을 가진 중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문 의료인들의 학술단체로 지난 2006년 연구회로 시작해 2008년 학회로 출범했다.
학회는 오는 11월 19일(토)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2년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주제는 ‘혼수(coma)’로 의식장애를 동반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특히 혼수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미국 콜롬비아대학의 Jan Claassen 교수의 강의와 국내 전문가들의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며,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석승한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원광의대 신경과 교수)은 우리나라에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경집중치료(Neurocritical care) 분야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의 새로운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을 공표하고 회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석승한 이사장은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치료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경집중치료역량을 확보한다는 미션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가 연구역량 제고, 전문인력 양성, 국민들과 정부와의 소통, 다학제 간 협업,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 확보 등 6개 실행 전략을 수립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