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協, ‘환자·국민 입장에서 바라본 안정적인 혈액투석 관리 기준’ 논의 집중
투석協, ‘환자·국민 입장에서 바라본 안정적인 혈액투석 관리 기준’ 논의 집중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4.09.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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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남 이사장 “투석 환자 안정적 치료 위해 인공신장실 기준 꼭 필요”
이영기 교수 “요건 충족 혈액투석 치료 ‘인공신장실 환자 안전관리료’ 도입”

대한투석협회(이사장 김성남)는 지난 21·22일 양일간 더케이호텔에서 회원 및 준회원 900여명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제27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27회 심포지엄에서는 특히, 21일 오후 6시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인공신장실 설치기준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의료계·학계·국회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석 환자의 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환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안정적인 혈액투석 관리를 위한 기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성남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한림의대 신장내과 이영기 교수(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가 주제 발표를 했다.

대한투석협회 김성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말기콩팥병 환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혈액투석 환자는 11만명, 복막투석 5천명, 신장이식 2만2천명으로 총 13만명이었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8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투석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인공신장실 시설과 운영 기준은 없는 상태다. 최근 보도에서는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제도적인 기준이 없어 운영해오던 인공신장실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투석은 이제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단순한 생명의 연장이 아닌 앞으로의 가족을 포함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투석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인공신장실 기준은 꼭 필요하다”고 밝히고 “국가 차원에서 만성콩팥병을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하고,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투석환자 등록, 인공신장실 국가 인증, 진료비 지원 등의 사안이 제도로 정비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영기 교수는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인공신장실 설치기준’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인공신장실의 관리 실태와 투석 환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 그리고 ‘인공신장실 시설 및 운영기준’에 포함할 사항에 대해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우리나라 투석 환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의료비도 연 3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고령화와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생존율은 낮기 때문에 전문적인 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투석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의료진과 적절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어 “인공신장실 질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2021년 보건복지부는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 세부 기준 권고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만들어진 인공신장실 운영 권고안에는 인력, 시설, 운영 기준이 포함됐고 인공신장실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배치 의무화 및 침상 면적 규정 등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제도화까지는 진행되지 못했고, 이에 대한신장학회는 2024년에 투석 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인공신장실 시설 및 운영기준 마련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시행 중에 있다. 저희가 마련한 인공신장실 기준 권고안은 보건복지부 안과 대체로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영기 교수는 “기준 항목의 중요성 및 실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필수와 권고로 나누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인력 기준으로서 △인공신장실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둔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의 자격은 내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 대한신장학회가 인정한 수련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의사로 하되 정기적으로 관련 교육을 수료해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의 자격을 유지한다 △인공신장실에는 혈액투석을 전담으로 하는 간호사를 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기준은 정부와 전문가 단체 등의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돼야 하고 제도적인 기준과 더불어 최근에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환자 안전관리료 등 의료분야의 의료수가가 신설 또는 강화되고 있는 상황, 대표적으로 수술실 환자 안전관리료, 고위험 임산부 집중관리료, 회복관리료, 만성질환 관리료, 치과 집중관리료, 감염예방·관리료, 중환자실 입원료 등에서의 예와 같이 요건을 모두 충족한 인공신장실에서 시행되는 혈액투석 치료에 대해 ‘인공신장실 환자 안전관리료’의 도입을 제안했다.

패널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원준 수석전문위원, 차의과대학교 예방의학과 지영건 교수 그리고 대한의사협회 박일현 기회정책국장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22일 세션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의 빈혈 치료와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의 최신 지견, 고혈류량 투석접근로의 치료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와 함께, 투석 간호사들을 위한 병원투석 간호사회 교육세션이 진행됐으며, 의료 환경에서의 AI(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 강의와 함께, 제2형 당뇨병 만성콩팥병 환자 치료의 신약 소개, 고유량 혈액여과투석의 최신 지견 등의 다채로운 강의로 심포지엄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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