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응급실 환자 32.3% 감소···‘경증환자 분산’, ‘의료기관 참여’ 덕분
설 연휴 응급실 환자 32.3% 감소···‘경증환자 분산’, ‘의료기관 참여’ 덕분
  • 박한재 기자
  • 승인 2025.02.0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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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환자 일평균 2만5041명, 지난해 대비 32.3% 감소
경증환자 43% 이상 감소···응급실, 권역응급센터 중증환자 비율은 증가
설 당일 전후 413개 응급의료기관 중 412개소 24시간 정상운영

지난 설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환자는 일평균 2만5041명으로, 지난해 대비 약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3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주재의 ‘제87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설 연휴 비상진료체계 운영 결과를 점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1.25.~2.2./평일(1.31.) 제외) 응급실 내원환자 감소에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및 발열클리닉 운영을 통한 경증환자 분산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응급실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응급실에 내원한 경증환자는 일평균 1만3270명으로 지난해(2만3647면)보다 43% 이상 감소했다. 

이에 더해 경증 호흡기질환 대응을 위해 호흡기질환 대응을 위해 발열클리닉 일평균 121개소(1만5000명 내원),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총 197개소(일평균 284개 병상 가동), 달빛어린이병원 일평균 96개소가 운영됐다. 

반면 응급실 내원환자 중 KTAS 1~2단계에 해당하는 중증환자의 비율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5.7%로 증가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환자 비율 역시 지난해 8.7%에서 14.7%로 증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연휴에도 쉬지않고 적극적으로 진료에 참여한 의료현장의 노고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은 일평균 1만7220개소로, 당초 계획 대비 2.4%, 지난해 연휴 대비 37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 당일 전후(1.27.~1.30.)에는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 중 병원 내부사정으로 폐쇄상태인 명주병원 제외한 412개소가 24시간 정상운영했다. 

더불어 복지부는 광역상황실과 119구급센터 간 협력을 통해 이송 지연 등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며 응급환자 이송 122건, 전원 601건을 지원했으며, 산모·신생아 진료 대응을 위해 운영된 중앙응급의료상황실 내 산과·신생아 전담팀의 경우 고위험 산모 이송·전원 15건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장관은 “중증·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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