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임상시험 4개 과제부터 착수해 임상 진입 추진

정부가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mR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4년간 비임상부터 임상3상까지 총사업비 5052억 규모의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는 대형 연구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도전·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으며, 지난 25일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 ‘2025년 제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 총사업비 5052억원/사업 기간 4년(2025~2028년)이 확정됐다. 임상3상에 대한 사업비는 진입이 가시화되는 시점의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재산출한다.
사업은 적정성 검토 결과 확정에 따라 올해 사업비가 배정되면 신속히 과제를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첫 단계인 코로나19 mRNA 백신 비임상 시험 연구개발 공모 등의 사업 준비 절차는 작년 10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후 수행기관과의 협약 체결 및 연구 착수 등을 오는 4월까지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mRNA 백신 개발 전 주기 전략을 수립해 사업을 총괄하고, 다부처 협력으로 사업을 지원하며, 국립감염병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발 단계마다 효과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해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mRNA 백신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질별청은 본 사업을 통해 검증된 mRNA 백신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오더라도 100일 또는 200일 이내에 mRNA 백신을 개발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 고위험군 접종에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수급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mRNA 백신 기술을 기반한 다양한 감염병과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으로 첨단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까지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향후 팬데믹 발생 시 국내 기술과 역량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