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예방효과 일부 기대···기존 백신보다 중화능 높아”
‘오접종 유의’ 백신별 인식표 및 접종 시간대 분리 권고
![](/news/photo/202209/220184_62718_4542.jpg)
10월 11일부터 인플루엔자와 새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이 가능해진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7일부터 2가백신을 활용한 코로나 동절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본격적인 접종은 10월 1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10월에는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해서 접종이 우선 시행된다. 특히 감염취약시설에는 10월 초부터 방문접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접종 우선순위 2순위에 해당하는 50대 및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인, 수감자, 3순위에 해당하는 18~49세 건강한 성인은 10월 11일부터 잔여백신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계획도 수립해 근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종은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부터 권고된다. 단, mRNA 백신접종 금지·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단백질재조합 방식의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더나의 2가백신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15일 초도물량 161만1000회분이 도입됐다. 성인 대상 추가접종 용도로만 사용 허가되어, 1·2차 기초접종에는 활용될 수 없다.
이 백신은 임상 결과 기존 백신 대비 초기 우한주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BA.4와 BA.5에는 1.69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중증·사망예방 효과와 더불어 오미크론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도 일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백신보다 개선된 임상 결과가 나타났다. 이산반응 증상 유형은 기존 백신과 유사하나 발생 빈도는 더 낮았다. 국소 이상반응으로는 통증, 발적, 겨드랑이 부기 등이, 전신 이상반응으로는 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메스꺼움·구토, 오한 증세 등이 확인됐다.
다만 정부는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접종 시행 초기에는 이상반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초기접종자 중 1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7일간 자기기입식 능동감시를 실시한다. URL 문자메시지를 받은 접종자는 직접 증상을 입력하면 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BA.4와 BA.5를 기반으로 한 2가백신도 도입 준비 중”이라며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 동절기 추가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날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권근용 접종시행관리팀장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각국의 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동시 접종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news/photo/202209/220184_62717_4515.jpg)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모두 실시하는 의료기관에 오접종 방지를 위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접수-예진-접종 단계별로 접종 대상자와 백신 종류를 환자 본인 및 시스템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고, 백신별 인식표를 접종대상자와 예진표 등에 부착하는 방식을 권고했다. 두 접종 시간대를 분리하는 방식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