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두영철, 이하 학회) 제10회 춘계학술대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9일 개최됐다. 학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및 심장초음파 급여화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두영철 회장은 "만성질환 대란의 시대에서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진료지침과 치료약제의 변화를 잘 정리해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본사업에 필요한 기본, 심화교육의 자료 등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학술대회 기간에만 진행했던 심초음파 핸즈온을 지난 2월부터 '심초음파 트레이닝코스'라는 정규 과정으로 신설해 급여화된 심장초음파 검사를 어려워하는 회원들에게 심도 있는 심초음파 교육 기회를 연 6기(1기 3회)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개최된 학술대회에선 첫째로 1차 의료에서 필요한 최신 지견 및 가이드라인을 다뤘다. 2021년 유럽 및 2022년 미국에서 개정된 심부전 지침을 기준으로 2022년 국내 실정에 맞는 심부전 지침이 새로 발간됐고, 2021년도에는 심방세동에 대한 국내 지침이 새로 나왔기 때문에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두번째로 2023년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본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1차 의료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이슈(당뇨병 전단계, 가정 혈압 측정)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토론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번째는 개별 강의에서 만성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고혈압 화자 진료시 자주 접하면서도 의료진을 고민하게 하는 사례(젊은 환자, 신기능 저하), 자주 검사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심전도, 흔하게 질문을 받는 임상사례(경동맥 죽상 경화, 다리 저림, 중성 지방 상승),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심장댓(근감소증, 노화)에 관해 1차 진료 현장에서 알아야 하는 주제를 다뤘다. 학회는 오는 5월부터는 심장초음파 인증의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두 회장은 "2020년 데이터로 보면 만성질환의 진료비가 71조원 정도 된다. 전체 진료비의 85%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라며 “지금은 만성질환 대란의 시대이다. 2021년 전체 사망률의 80% 정도가 만성질환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장은 “올 하반기에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만성질환 진단 및 치료에서 진료지침 및 치료약제의 변화를 잘 정리해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고자 했다”라며 “특히, 본사업에 들어가기 위해 기본 교육과 보수 교육 필요한 만큼, 학회가 교육자료 마련과 직접 강의 등 적극 참여해서 본사업에서 환자 관리를 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본사업까지 본인부담금 비율, 교육문제 협의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환자 본인부담금과 교육 등 두 가지만 해결되면 곧 본사업으로 갈 것 같다. 하반기 시행을 예상한다”라며 “본인부담 20% 선에서 확정될 듯 싶다. 65세 이상 분리청구가 관건이다. 분리청구가 조금이나마 국민의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통합청구를 고수하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본사업 참여를 위해선 기본 교육 8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매년 받아야 할 보수교육도 격년 4시간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라며 “원래는 보수교육도 8시간이었는데 허들이 높으면 회원들이 본사업에 참여를 못할 수도 있어 격년으로 의견을 제출했고, 수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교육은 의협이나 시도의사회를 통해 들을 수 있는데 내과계 회원에게는 내과의사회와 임상순환기학회가 콜라보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