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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동병원협회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정부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현재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영유아 장폐색시술이 안 되는 곳이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이 46개 대학병원”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충격 그 자체”라며 이같은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협회는 “지난 6월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아동병원의 소아응급 진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개 아동병원 중 9개 아동병원이 사실상 소아응급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번 교수 비대위의 결과 발표로 미뤄볼 때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아동병원협회는 지난 6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므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이후 정부는 그동안 무슨 대책을 마련했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응급실을 찾는 빈도가 높아지는 추석 연휴에는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추석 연휴 소아응급 진료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대학병원 중 응급실을 축소하거나 아예 문을 닫으려는 곳이 적지 않은 상황이며 이로 인해 소아응급 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아동병원에서 소아응급 환자를 거부할 수 있게 하든지, 아니면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응급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든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아응급환자를 거부할 수 없다면 아동병원 소아응급실화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대책이 마련돼야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