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협 “소아응급 마비···항상 환자와 함께하고 싶다”
아동병협 “소아응급 마비···항상 환자와 함께하고 싶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9.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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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비대위 “영유아 장폐색술 NO 24곳, 영유아 내시경 NO 46곳” 발표에 대책 마련 촉구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정부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현재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영유아 장폐색시술이 안 되는 곳이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이 46개 대학병원”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충격 그 자체”라며 이같은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협회는 “지난 6월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아동병원의 소아응급 진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개 아동병원 중 9개 아동병원이 사실상 소아응급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번 교수 비대위의 결과 발표로 미뤄볼 때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아동병원협회는 지난 6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므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이후 정부는 그동안 무슨 대책을 마련했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응급실을 찾는 빈도가 높아지는 추석 연휴에는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추석 연휴 소아응급 진료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대학병원 중 응급실을 축소하거나 아예 문을 닫으려는 곳이 적지 않은 상황이며 이로 인해 소아응급 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아동병원에서 소아응급 환자를 거부할 수 있게 하든지, 아니면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응급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든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아응급환자를 거부할 수 없다면 아동병원 소아응급실화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대책이 마련돼야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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