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교육과 인증, 정당하게 인정돼야”···보건복지부에 촉구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내시경 검사 교육 및 인증에 대한 인정과 표준화를 요구하며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가정의학회가 내시경 검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여러 차례 객관적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자 이를 지적하며 공동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가정의학과의사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내시경 검사 표준화와 인증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와 함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과가 동일 기준을 가지고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정 과의 독점적 지위를 경계했다.
이에 더해 가정의학과의사회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5주기 암검진 질평가에서 대한가정의학회의 내시경 교육과 인증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가정의학회는 역대 내시경 교육 및 인증 자료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며 내시경 검사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 왔다. 하지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타 학회의 교육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반발한 것에 대해, 가정의학과의사회는 “국민 건강증진에 반하는 태도”라며 비판을 가했다.
특히 가정의학과의사회는 내시경 검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질적 관리를 위해 다양한 과가 동일한 기준 하에 학술대회와 연수강좌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대한위장내시경학회가 질 관리 명목으로 독점을 반대한 것처럼 지금의 상황에서도 배타적 독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루 30회 이상의 과다한 검사 건수도 지적하며, 현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끝으로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외과의사회, 대한외과학회와 뜻을 같이해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끝까지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