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력화와 법제화로 의료계 혼란 반복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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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나 후보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젊은 의사들과 함께 역동적이고 변화된 의협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회원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젊은 의사들이 의협의 중심에서 미래 의료를 이끌도록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3일 의협 회관에서 공약과 출마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 서울특별시의사회 공보이사,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 대변인 등을 역임한 뒤, 의협 42대 집행부에서 대변인 및 총무이사로 활동했다. 현재 그는 의협 비대위 체제에서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대응하는 데 앞장서 왔다.
최 후보는 의협의 젊은 의사 참여를 강조하며, 면허를 딴 지 5년 이내의 젊은 의사들이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의협은 전공의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더 확대해 젊은 의사들이 주요 정책과 회무를 주도적으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공모전을 통해 400여 개의 제안을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의협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이 중심이 되어 의협의 구조를 혁신하고, 선배 의사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의료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협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수 결정 과정과 의과대학의 교육 질 개선을 법제화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의료 정책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대해 “다시는 이런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단일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필요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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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협의 회무 구조를 개혁해 직역별, 세대별 의견이 공정하게 반영되고, 회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내과계, 외과계, 전공의, 군의관 등 직역별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수탁고시, 물리치료 진료비 삭감,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공보의 공백 문제 등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각 직역의 현안을 의협의 중심에서 논의하고, 전체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원들이 의협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전체 의료계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협은 단순한 행정 조직이 아니라 회원 모두의 의사결정과 실행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의협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 대해 회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더 이상 혼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협이 정부와의 협상에서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국민 건강을 위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투쟁과 대화는 모두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 이제는 성과로 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6개월간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협을 즉시 정상화하고 회원 중심의 의협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회원들이 주인공이 되는 역동적인 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