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醫, 사직 전공의·의대생 70명과 송년회 개최
전남도醫, 사직 전공의·의대생 70명과 송년회 개최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4.12.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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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5명 전원 참석···지지·격려
최운창 회장 “의료농단 피해 후배들 위로하고자 마련”

전라남도의사회가 의료계 현안으로 사직과 휴학 중인 전공의와 의대생 70여명을 송년회에 특별 초청해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의료계 단합과 지지를 다짐하는 이날 행사에는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 전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의사회는 지난 18일 광주 어반브룩에서 최운창 회장과 손철문 의장을 비롯한 임원진, 광주시의사회 최정섭과 조승열 의장, 지역 의대생과 전공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의대생 전공의와 함께하는 전남도의사회 송년회’를 개최했다.

▲ (왼쪽부터) 최운창 회장, 손철문 의장
▲ (왼쪽부터) 최운창 회장, 손철문 의장

최운창 회장은 “정부의 의료농단으로 후배들이 지난 2월부터 허허 벌판에 나와 있다”며 “12월 14일 대통령 탄핵으로 의료농단의 주범에 대한 처벌이 의료 문제 해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송년회는 휴학과 사직으로 심적 고통이 큰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손철문 의장은 “올해 초 용산발 의료대란이 10개월을 넘어서며 비상계엄이라는 자폭적 폭거로 이어졌다”면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한 여러분 덕분에 국민건강을 지키는 사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전남도의사회가 각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박경수 전 전남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사직 후 10개월이 지났지만 함께 투쟁했던 전공의들에게 감사하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다시 전공의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명훈 전 조선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전공의 처단 포고령을 보며 이제 끝이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남은 기간 함께 버텨보자”고 호소했다.

이준혁 조선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의대생들은 맥도날드, 맥주 판촉,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방황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만, 우리의 의지는 2월과 비교해 전혀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좌측부터)
▲ (좌측부터) 의협 회장에 출마한 김택우·주수호·강희경·이동욱·최안나 후보

김윤원 전남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됐다고 해서 싸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가 정치로 이용되면서 멀어진 환자와 의사 사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택우 △2번 강희경 △3번 주수호 △4번 이동욱 △5번 최안나 후보가 전원 참석해 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한 지지와 격려를 약속했다. 전남도의사회는 각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의료계 단합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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