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과 과영양으로 지방간 환자 증가 추세
![▲ 서울서남병원 소화기내과 황성규 과장](/news/photo/202412/230666_85441_135.jpg)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음주와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쌓이는 이 질환은 방치하면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서울서남병원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건강칼럼을 발표하며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글은 서울서남병원 소화기내과 황성규 과장이 의학자문을 맡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주로 비만한 사람들에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에서도 운동 부족,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와 함께 발병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성질환과 연관이 깊다.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음주력을 배제하고 간염표지자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성 간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약물, 한약재, 건강식품의 무분별한 사용을 문진하며, 자가면역 간염이나 윌슨병 같은 다른 대사성 간질환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지방간을 진단하고 간 섬유화 정도를 평가하는 기본 검사로 활용된다. 필요시 간 생검이 시행되기도 하지만 이는 침습적 검사로,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어려울 때 선택된다.
지방간은 단순히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끝나지 않는다. 방치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며, 간세포암은 간경변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의 핵심은 체중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체중 감량은 주당 0.5~1kg 이하로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근육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는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단백질 파우더보다는 자연식품을 통한 섭취가 권장된다. 운동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대 심박수의 50~70% 강도로 30~60분씩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꾸준한 운동은 체중 감소가 미미하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지방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전문가의 진단,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다. 미래에는 대사질환과의 연관성을 더 깊이 연구하며 예방과 치료 방안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