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형선 교수의 공식 사과 요구
의협, 정형선 교수의 공식 사과 요구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5.02.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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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위원 로비 가능” 발언에 의료계 반발
공적 위원직 유지 부적절···즉각 사퇴 촉구

대한의사협회가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원 정형선 교수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정 교수는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관한 의사수 추계위원회 관련 공청회에서 논란이 될 발언을 해 의사단체와 의료계 전반에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정 교수는 공청회에서 의사수 추계위원회에 참여하는 공급자단체 위원들이 로비를 받을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에 대해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은 물론, 법정위원회에 참여하는 모든 직종 위원들의 공정성을 폄하하는 망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의학교육평가원이 의사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며 움직인다”는 정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정한 의과대학 인증평가를 위해 노력해 온 수많은 의학교육자들을 모욕하고, 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러한 발언을 한 인사가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왜곡된 시각을 가진 인사가 개혁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원회 운영의 심각한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정 교수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정 교수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외에도 공적 위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경우,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의료계 내부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의료단체와 학계 관계자들은 “의학교육의 공정성과 의료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의사수 추계위원회는 의료 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곳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공정성과 전문성이 핵심이다. 그런데도 정 교수가 해당 위원들의 신뢰를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형선 교수가 본인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의료개혁특위 위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적 위원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적 위원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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