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사보다 급성 심근경색 진단 정확도↑
AI, 의사보다 급성 심근경색 진단 정확도↑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5.03.12 09: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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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병원 8000여명 조사 결과 정확도 87.8%
초기 심전도만으로 심근경색 판단 가능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김규석 응급의학과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김규석 응급의학과 교수(교신저자)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로 분석해 급성심근경색 진단·치료 가능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저널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저널은 유럽심장학회 공식으로, 전 세계 심장·심혈관 계열 최고 저널이다.

급성심근경색증은 4대 응급질환 중 하나로,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혀 발생하며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특히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급격하게 높아져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국내 18개 대학병원 흉통 내원 환자 8500명을 대상으로 메디컬에이아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정확도를 확인했다.

이를 다시 △Physician AMI △HEART △GRACE 2.0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 심전도의 정확도가 87.8%로 의사의 진단보다 높았다. 각각 Physician AMI는 임상의학 환자 진료 후 심전도 기준 심근경색증 가능성을 점수화한 값, HEART는 △병력 △심전도 △심근효소 등을 종합해 급성심근경색증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GRACE 2.0도 급성심근경색증 등 합병증 예측에 쓰인다.

이번 결과는 초기 심전도 촬영만으로 급성심근경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진단법으로 판단된다. 초기 심전도 검사로 21.4%의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고,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과 초기 혈액검사 결과 등을 취합했을 때는 51.8%의 환자가 급성심근경색증을 조기에 진단받을 수 있었다.

공동1저자인 삼성서울병원 신태건 교수는 “환자의 병력, 신체검진 등 환자를 직접 대면하면서 얻은 총체적인 판단보다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의 진단능력이 높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분당차병원 김규석 교수는 “현재 의료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개는 후향적 데이터로 진행한 분석 결과라 실제 의료 환경에서 정확도 등에 대한 평가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개발된 프로그램을 의료현실에서 직접 구동하면서 얻은 결과이기에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메디컬에이아이와 보건산업진흥원 인공지능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메디컬에이아이 이민성 박사(제 1저자, 응급의학전문의)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신태건 교수(제 1저자) △서울순천향병원 응급의학과 이영주 교수(제 1저자) △메디컬에이아이 권준명 대표(교신저자, 응급의학전문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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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신 2025-03-12 10:25:38
지랄하네 니가 롯봇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