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료계 “의대생 단 한 명의 피해도 좌시하지 않겠다”
전남 의료계 “의대생 단 한 명의 피해도 좌시하지 않겠다”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5.04.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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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6개 의료 단체, 4월2일 공동 입장문 발표
“의대생들의 자율적 복귀, 책임 있는 용기” 강한 지지
제적·유급 등 징계성 조치 중단, 정부·대학에 강력 요구
▲ 광주시·전남도의사회가 지난해 5월3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야간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
▲ 광주시·전남도의사회가 지난해 5월3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야간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광역시의사회, 지역 내 4개 수련병원 전공의 비대위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이들에 대한 부당한 행정 조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전라남도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광주기독병원·광주보훈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남 의료계)는 4일 공동 입장문에서 “최근 전국 40개 의대가 복귀 시한을 맞아 학업에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자율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용기 있는 선택”이라며 “그 선택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전폭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의료계 전반을 휩쓸었던 혼란과 그로 인한 의대생들의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언급하며 “학생들이 감내한 고통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들이 겪은 혼란은 우리 선배 의사들에게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며, 선배 세대로서 연대와 지지의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전남 의료계가 금번 입장문에서 가장 강하게 언급된 부분은 제적, 유급 등 대학 및 정부 차원의 징계성 조치에 대한 반대였다. 이들은 “학생들의 자율적 결정에 부당한 압박이 뒤따른다면, 그것은 교육기관의 책임 회피이자 정당한 권리 침해”라며 “단 한 명의 의대생이라도 피해를 입는다면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한 장면을 비유로 들며, “전쟁터에서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두가 나섰듯, 우리도 모든 의대생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복귀 과정에서 의대 내부의 갈등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선후배 간, 의대 간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함으로써 지혜롭게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며, 의대생들의 성숙한 대응을 기대했다.

광주·전남 의료계를 대표하는 이들 단체는 끝맺음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모든 의대생이 의료계의 소중한 구성원임을 잊지 않겠다”며 후배 세대에 대한 책임과 연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의료계 내부에서 시작된 이 단단한 연대의 목소리가 정부와 대학의 향후 대응에도 무게 있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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