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의료계 10대 뉴스] 의료계 지도자 새롭게 ‘선출’
[2021 의료계 10대 뉴스] 의료계 지도자 새롭게 ‘선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12.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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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의협 이필수 회장 당선…시도 11곳 교체

2021년은 의료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들이 선출됐다. 특히 이번 회장들은 그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메이저 대학 출신이 회장으로 당선돼온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한양대 의대 출신인 박명하 회장이 제35대 서울시의사회 회장에 오르면서 그 시발점이 됐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정기대의원 총회 결선투표에서 152표 중 83표(54.6%)를 얻어 서울시의사회 창립 106주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 대학 출신’ 회장이 됐다. 그동안 서울시의사회는 서울대와 연대, 고대, 가톨릭대 출신이 회장을 역임해 왔다. 

박 회장은 당선 직후 “저는 마이너지만, 의사회를 향한 열정은 결코 마이너가 아니다”라며 “20년 이상 의사회만을 생각하고 회원을 위해 고민해 온 만큼, 의사회를 위해 병원을 접고 한발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기 첫 해) 1년간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회무를 수행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다시 이 자리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도 전남대 의대 출신인 이필수 회장이 당선되면서 첫 지방대 출신 의협회장에 올랐다. 제38·39대 전라남도의사회장을 지낸 이 회장은 의협회장 선거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 수 2만3658표 가운데 1만2431표(52.5%)를 얻어 1만1227표를 얻은 임현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회장은 ‘클린 의협, 대화합의 의협’을 목표로 회원 권익 보호, 협상, 투쟁이라는 3대 과업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의료계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이뤄낸 9·4 의정합의를 언급하며 “아직 미완성으로 일시 봉합된 의정협의가 우리에게 만족스럽게 완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국민의 여론에 귀 기울이면서 의사조직이 극단적 ‘집단 이기주의’가 아닌,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는 의협’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도 교체됐다. 새 수장으로 교체된 의사회는 모두 11곳으로, 강원도의사회 김택우 회장, 경상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 광주시의사회 박유환 회장,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부산시의사회 김태진 회장, 울산시의사회 이창규 회장, 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회장,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 충청북도의사회 박홍서 회장, 충청남도의사회 박보연 회장, 제주도의사회 김용범 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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