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조만간 마스크 의무 조정···고위험군 피해 가장 많을 것”
정기석 “조만간 마스크 의무 조정···고위험군 피해 가장 많을 것”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1.16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위험군 중 40%는 면역 제대로 못 갖춰···580만명 규모”
“실내마스크 완화 국내 조건은 충족···해외 요인 지켜봐야”

16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고위험군 1420만명 중에서 40%, 약 580만명이 제대로 된 면역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실내마스크 의무가 완화되면 일정 수준 감염이 다시 증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계층은 면역력을 보유하지 못한 고위험군이 될 것이라는 것이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예측이다.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조만간 마스크 의무 조정이 될텐데 그렇게 되면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쪽은 고위험군일 것”이며 “현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그간 집중적으로 관리해왔던 고위험군의 면역 상황”이라며 고위험군의 개량백신 접종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또 “이달 말 혹은 2월 말까지 최대한 많은 인구가 면역을 갖출 수 있게 된다면 올해 발생할 유행에 있어서도 정책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염병자문위가 말하는 면역의 기준은 최근 6개월 사이에 감염 이력이 있거나, 4개월 안에 접종한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의 개량 백신 접종률은 33.9%, 전연령 면역저하자 접종률은 29%에 그치고 있다. 반면 감염취약시설 이용자·종사자의 접종률은 정부 목표치인 60%를 상회하고 있다.

감염병자문위가 특히 우려하는 연령층은 60~64세이다. 65세 이상에서는 접종률이 40%를 넘어서고 있으나, 60~64세 접종률은 19%에 불과하다. 5명 중에 1명만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예비 노인에 해당하는 60~64세 연령층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도 상당히 높다. 보다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필요한 연령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해외 요인만 없다면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을 바로 실행해도 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백신 접종률 이외에는 정부가 내놓은 국내 요건에 거의 부합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요인만 없다면 마스크 의무는 바로 다음 단계로 내려가도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홍콩 등 주변국 유행도 감소세로 전환되기 시작해 어느정도 안심되는 상황이며,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도 9%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시간을 좀 더 두면서 가장 안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