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실내 마스크 완전 자율화 시기 단정할 수 없어”
방대본 “실내 마스크 완전 자율화 시기 단정할 수 없어”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2.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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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위원장 전망과 상반···WHO 비상사태 유지 영향
BN.1 국내 우세종 등극···“유행세에는 영향 크지 않아”
재감염률 지속 증가 전망···“면역 감소하며 늘어날 것”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 (사진=뉴스1)<br>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실내 마스크 2단계 조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단정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5월이면 2단계 시행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유지하기로 결정해 국내 감염병등급 조정 시기가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실내 마스크 2단계 조정 시기는 단정할 수 없다”며 “WHO에서도 코로나가 다른 호흡기감염병 대비 사망률이 높고 신종변이 출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방역 상황과 신종변이 상황 등 여러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단계 조정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코로나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 또는 ‘주의’로 하향하거나, 코로나 법정감염병 등급을 현재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하게 되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조정의 선행 조건은 WHO의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였다.

WHO는 위기상황 선포 유지 여부를 분기마다 논의한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 경계 태세도 향후 3개월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국내 우세종이 7차 유행 정점 이후 BA.5에서 BN.1으로 교체되면서 감소세에 접어든 유행세가 다시 반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BN.1이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는 없어 유행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 단장은 “BN.1의 국내 검출률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국내 유행상황이 반전될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감염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시사했다.

임 단장은 “작년 2, 3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 자연감염을 통해 형성된 면역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추세가 재감염률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감염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특히 고위험군의 동절기 접종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검역 강화 직후 30%에 달한 적이 있으나 지난주 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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