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60세 이상 40% 코로나 면역 미보유”
정기석 “60세 이상 40% 코로나 면역 미보유”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2.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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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100% 2가백신 접종해달라” 당부
BA.2.75, XBB.1.5 등 하위변이 감염예방효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면역 보유 기준을 느슨하게 잡더라도 현재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40%가 면역 미보유자로 분류된다며 2가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웬만한 곳은 마스크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어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예방 방법은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 외에는 백신 접종이 유일하다”며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24일까지 전체 확진자 143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전국민의 중증화율은 0.16%, 치명률은 0.08%이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일수록 중증화 및 사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2가백신을 접종하면 그 위험이 최대 6배까지 줄어든다.

정 위원장은 “비교적 중증화율이 낮은 60~64세 연령대에서도 2가백신 접종 시 치명률이 1/6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올해 60세가 된 국민들도 개량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가백신 면역 지속 기간은 단가백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백신에 의한 면역은 접종 후 4개월까지, 감염에 의한 면역은 최장 6개월까지 효과가 있다고 최대한 면역 기준을 넓게 잡는다 하더라도 고령층의 40%는 면역이 없다고 간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가백신이 실제 접종에 활용된 지 약 반년이 되어가면서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한 효과도 입증되어 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올 1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가 개량백신 접종 시 BA.2.75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CDC가 매주 발표하는 자료에서도 XBB.1.5에 대한 감염예방효과가 상당하다고 나와있다”며 “2가백신은 감염, 중증화,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여주고,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도 2~30% 줄여주는 만큼 고위험군이 100% 접종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이상반응 신고 건수도 1/10로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7월부터 정부가 코로나 백신접종 이상반응 피해보상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더 광범위한 조사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니 기존 접종 시 큰 문제가 없었던 사람은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최근 재감염률이 23%까지 높아진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할 지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재감염 증가 그 자체로 큰 문제는 없다”며 “잘 모르는 변이 등 어떤 불확실한 요인에 의해 재감염률이 올라간다는 의심이 들면 우려해야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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