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일 이사장 "개원가 진료 수준 높여서 대학병원과 격차 좁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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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이하 학회, 회장 최동주) 동계학술대회가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3일 개최됐다. 창립 6개월여만에 빠른 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학회는 향후 개원가에 도움을 제공하고,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동주 회장은 “시대의 흐름에 의해 디지털 의료가 미래 의료의 중심이 될수 밖에 없고, 현재도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학문적인 얘기를 주로 다뤘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의료데이터 처리 문제와 비대면 진료와 관련된 정책 얘기도 해나가고자 한다. 또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는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해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의료의 중심인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비대면 진료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초진이나 응급실까지 개방하면 환자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며 “목숨이 경각에 달린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광일 이사장은 “학회는 의협으로부터 평점이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그만큼 디지털 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다른 학회와의 관계를 설립해 나갈 것이다. 또 개원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 자본 측면에 있어서 개원가는 대학병원과 큰 격차를 가지고 있다. 개원가의 진료실을 업그레이드하고 진료 수준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서 환자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 학술부회장은 “1980년대 인터넷이 세상에 나왔을 때 다른 세계의 기술인줄 알았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구형 휴대폰을 고집했던 분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세상에 적응을 못한다. 디지털 헬스 시대는 순식간에 세상에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디지털 임상의학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다루는지, 정책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국제적으로는 어떻게 맞춰 나가야 하는지를 다루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디지털 의학이 자리잡으려면 기술과 자본 둘 다 필요하다. 그러나 자본이 있는 펀딩 업체들은 어느 기기가 좋은지 안목이 부족하다. 앞으로 산업계가 참여하는 세션을 학술대회에 만들 예정이다. 스타트업 회사들이 발전하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첫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헬스의 주요 동향과 의사가 알아야 할 의료 빅데이터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질병관리청 정통령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두번째 세션에는 수면장애, 경도인지장애, 뇌졸중, 통증 관리 등에 있어서 디지털치료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강의가 마련됐다.
오후 세션은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에서 사용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의료기기에 대해 대한신부전학회와 조인트 세션이 개최됐다. 또 디지털 헬스에 있어서 인공지능, 특히 ‘망막을 통한 심혈관 질환의 예측’, ‘재활에 이용되는 인공지능’, ‘영상관련 생성형 인공지능’, ‘의료인 대상 LLM’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당뇨, 부정맥, 혈압 등의 디지털 모니터링과 재활치료에서의 증강현실(AR)의 유용성에 대해 리뷰하는 시간이 준비됐다. 이후 전자 의무기록, 의료현장에서의 블록체인과 플랫폼 현황, 의료 데이터 관리의 미래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250여명의 회원들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