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으로 인한 진료제한 총 645건, 전체 34.3%

※2023년 추석연휴 응급실진료제한 메시지 상세현황 별첨 참조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큰 혼란은 없었다”는 정부의 주장과 다르게 응급실은 인력부족으로 혼란이 가중됐을 것이라는 통계 분석이 나왔다.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실(조국혁신당)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제출받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 진료제한메시지 표출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4년 추석 연휴인 지난 14~18일 전국 각 병원의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알린 진료제한메시지는 총 1879건으로 지난해 추석(총 1523건)보다 23.4%(35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6일(올해 5일)이나 됐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이 증가한 수준이다. 일평균 진료제한메시지 역시 올해 376건으로 지난해(254건)보다 확연히 많았다.
특히 연휴 기간 인력부족으로 인해 표출된 진료제한메시지는 총 645건으로 전체 진료제한메시지의 3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보다 68.4%(262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날짜별로는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539건)에 가장 많은 진료제한메시지가 표출됐고, 이 중 41.2%(222건)나 되는 메시지가 인력부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기관별로 살펴보면, 올해 추석 연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제한메시지는 588건으로 지난해 연휴(597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진료제한메시지가 가장 많았던 지역응급의료센터(934건)는 지난해(759건)보다 23.1%(175건)나 증가했다. 지역응급의료기관(357건)도 지난해 추석 연휴(167건)보다 대폭 증가(113.8%, 190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기관별 인력부족 진료제한메시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전체 588건 중 256건(43.5%)으로, 지난해 연휴 기간(158건)보다 98건이나 많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357건) 또한 지난해 연휴(200건)보다 157건, 지역응급의료기관(32건)은 7건(지난해 25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민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작년 추석에 비해 30% 이상 감소해 큰 혼란이 없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응급실에서 진료를 해야하는 의사들의 혼란은 작년 추석 연휴 때보다 더 많았음을 진료제한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까지 아픈 국민에게 응급실을 가지 말라고 응급실 진료비를 올려가며 겁박을 할 것인가? 내년 설에도 내년 추석에도 아픈 국민에게는 응급실을 가지 않길 바라고, 의사들에게는 명절에 근무하면 진찰료 더 주겠다고 할 것인가? 과연 이것이 올바른 국정방향인가?”라고 반문하고 “보건복지부는 무리한 의대증원 확대로 인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와 의사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빠르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