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의 승리 5계명, 의료계 위기 극복의 전략으로 제시
사법 리스크 문제 해결, 의료계의 법적 대응력 강화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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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주최한 ‘의사의 길을 다시 묻다’ 의료인문학 강좌에서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변혁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서울시의사회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주영 의원의 강연은 의료계 내부 갈등, 개인과 공동체의 가치, 그리고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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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강좌가 의사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의료인문학 강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를 환영하며, 이주영 의원 강좌가 특히 큰 인기를 끌어 선착순 100명이 빠르게 마감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 강좌가 의사들이 사회의 불합리와 불공정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기회”라며, 의사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의정활동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의사회 하재성 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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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의원은 강연에서 “의료계 내부의 적이 더 크다”며, 내부에서의 무관심, 매너리즘, 기성세대의 안주 등이 현재 의료계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의 적을 먼저 타파하지 않으면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젊은 의사들이 각자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설정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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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인의 내재적 동기에 기반한 교류와 공동체 형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개개인의 내재적 동기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연 중 이주영 의원은 ‘화용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정부, 국민, 동료들과의 소통에서 화용론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즉, 말을 할 때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가 중요하며, 듣는 사람의 이해도와 경험, 감정에 맞춰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계가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예시와 국민들의 내적 문제에 맞춘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은 의료 시스템 자체보다는 개인적, 현실적인 문제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의료계의 메시지는 국민의 시각에서 이해될 수 있도록 전달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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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주영 의원은 손자병법의 ‘승리 5계명’을 인용하며, 의료계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전략적 목표와 공유 가능한 미션을 설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의료계가 시간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시의적절한 메시지와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한 의대생은 의사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물었고, 이주영 의원은 의대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시각을 길러야 한다며, 전공을 넘어서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직 전공의는 세대 간의 갈등과 내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물었고, 이주영 의원은 “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개인의 목표 설정과 교집합을 찾아가는 노력을 주문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사법 리스크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지적하며, 이주영 의원에게 정치적 해결 방안을 물었고, 그는 이미 발의한 '의료분쟁처리특례법'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법적 자문 과정에서 의료계가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주영 의원은 그리스인 조르바의 “자신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함께 힘을 모아 우리가 사랑하는 의료와 내일의 환자를 구해내자”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