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의료 공백 최소화 위해 철저히 점검하고, 충분히 지원해달라”
조규홍 장관, “설 전후 2주간 비상응급 대응 기간···강도 높은 지원 방안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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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오는 27일(월)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길어짐에 따라 응급의료시스템이 차질 없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볼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정부와 논의한다.
회의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미애 의원(간사), 김예지 의원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달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길어진 만큼 이에 맞춰, 응급의료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겠다”며 “최근 정부에서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기간을 운영하기로 밝힌 만큼,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어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인플루엔자와 함께 코로나19 재유행,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권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정부에서도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예방적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면서 “국민께서도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질병 예방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실내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 방역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명절은 가족들이 모여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응급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간”이라며 “정부는 설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응급의료기관과 병원의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충분히 지원해 주기 바란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자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점검해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기본 방역 수칙 준수와 의심 증상 발견 시 의료기관 방문을 강조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설 전후 2주간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강도 높은 지원 방안을 추진해 빈틈없는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겠다”며 “당정협의회에서 좋은 의견을 주시면 보완해 오늘 중대본에서 발표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설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관련해 △연휴 간 문 여는 병의원 최대치 확보 △1대1 전담관 지정을 통한 전국 응급실 관리(이상 외래진료 공백 최소화 관련) △발열 클리닉 및 호흡기 질환 협력병원으로 환자 유도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의 비중증 응급환자 수용 지원(이상 호흡기 감염병 관리 관련)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에 대한 조속한 이송 전원 지원 △지역 단위 대응 체계 강화 등 대책 보완(이상 이송 병원 선정 관련)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및 응급의료행위 가산 △거점지역센터 운영 △비상 진료 기여도 평가 추진 △대응 주간 간 배후 진료 수가 추가 인상(이상 응급실 및 배후 진료 역량 강화 관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