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메틸페니데이트 등 의약품 점검 강화
식약처, 메틸페니데이트 등 의약품 점검 강화
  • 박한재 기자
  • 승인 2025.03.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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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틸페니데이트’ 성분 마약류 의약품 처방량 증가에 따라 모니터링 강화
오늘 28일까지 시·도 지자체 합동으로 ‘의약품 불법유통 점검’ 진행
스테로이드·에페드린·에토미데이트 성분 의약품 집중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에 대한 모니터링 및 단속을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해당 성분 마약류 의약품 처방량이 증가함에 따라 치료제가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 기준에 적합하게 처방되고 있는지 집중점검한다는 것. 

정부는 “메틸페니데이트 1인당 처방량은 예년과 유사하지만, 최근 5년간 대상 환자 수가 상당히 늘어나 전체적인 사용량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2022년 진단을 위한 새로운 장애(기분장애 등) 지표가 신설되고, 진단 기준이 명확화되면서 ADHD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질병 특성상 소아‧청소년 환자 중 50%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도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에 추가하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더불어 ‘공부 잘하는 약’ 등 온라인 부당광고도 지속해서 조치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5일부터 17개 시·도 지자체(시·군·구)와 합동으로 ‘의약품 불법유통 점검’도 진행 중이다. 기간은 오늘 28일(금)까지이다. 

불법유통으로 인한 사회적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스테로이드, 에토미데이트, 에페드린 성분 의약품에 대한 의료기관, 도매상 간 유통 현황을 확인‧조사하는 것.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전국 246개 시·군·구 소재 병의원 등 약 740개소 이상을 점검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의 공급량 및 반품량 등을 바탕으로 의약품 입고 및 사용·투약·조제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 의료기관의 불법 유통 정황이나 도매상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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