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지역 첫 3차원 펄스장 심방세동 시술 성공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첫 3차원 펄스장 심방세동 시술 성공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5.03.3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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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김태석·김민수 교수팀 시술 진행
전기장 활용해 병변만 선택 절제···부작용 최소화
시술 시간 단축·회복 빠름···환자 만족도 크게 높여
▲ (왼쪽부터) 김민수·김태석 교수

세종충남대병원이 지역 최초로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을 통해 심방세동 시술에 성공했다. 시술을 집도한 김태석·김민수 교수팀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시술은 세종충남대병원(원장 권계철) 심장내과 김태석, 김민수 교수팀에 의해 지난 25일 실시됐다. 이들은 지역 최초로 ‘3차원 펄스장 절제술(3D Pulsed Field Ablation)’을 적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해 심실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뇌졸중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부정맥이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항응고제 복용과 항부정맥제 치료가 우선 적용되지만, 약물 반응이 없는 경우 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풍선절제술 같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점을 하나하나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이 길고, 뇌졸중이나 심낭혈종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었다. 냉각풍선절제술은 풍선을 폐정맥에 밀착시킨 뒤 급속 냉각해 주변을 한 번에 절제하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춘 치료법이다.

김 교수팀이 성공한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은 고주파 대신 전기장을 활용하는 비열적 방식으로 병변 부위에만 작용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시술 시간도 기존보다 짧고 염증 반응이 적어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특히 3차원 영상 시스템을 활용해 카테터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병변을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를 높였다.

김태석 교수는 앞서 2023년 대전 최초로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AV 삽입술에 성공한 바 있으며, 김민수 교수는 2021년 충청권 최초로 냉각풍선절제술을 시행해 2년 만에 100례를 달성한 경험이 있다. 두 교수는 부정맥 분야에서 꾸준한 시술 경험과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태석·김민수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들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술의 정밀도와 회복 속도를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의료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이번 시술을 계기로 부정맥 환자에게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관련 시술을 정례화하고, 지역 심혈관 질환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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