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슉 대리대사 "서울시醫 기부 감사···의약품 등 지원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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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사회(회장 박명하)가 대한민국의 의사 회원들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후원성금'을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 측에 8일 오전 전달했다.
대사관을 방문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이고르 데니슉 대리대사에게 한국 국민과 의사들의 위로의 말을 전했다.
데니슉 대사는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의사회의 기부에 굉장히 감사드린다. 많은 한국의 기관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한 의약품과 의료용품 등의 추가적 지원을 타진했다.
박 회장은 “가능하다. 필요한 물품들을 파악한 후 준비해서 2차 방문하도록 하겠다”며 “실제적으로 물품으로써 지원해 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데니슉 대사는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굉장히 힘겨운 시간이다”라며 “70여년 전 한국전쟁과 비슷한 상황이 우크라이나에 벌어졌다. 당시 한국은 선이었고 침략 상대방은 악이었듯이 우크라이나도 지금 선한 편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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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우리나라도 전쟁을 겪었고, 또 지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 뿐만 아니라 의사회원들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동정하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시의사회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한 모금액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모금한 금액 6443만원이다. 관악구 연세안과의원의 경우에는 환우 기부금으로 이번 모금에 동참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도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수많은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안타까운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용인시의사회 또한 지난 2일부터 나흘간 모은 성금 1060만원을 대사관 측에 전달하며 대한민국 역시 여러나라의 도움과 지원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