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시공간 넘어선 ‘인튜이티브 허브’ 로봇기술의 장을 열다
인하대병원, 시공간 넘어선 ‘인튜이티브 허브’ 로봇기술의 장을 열다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4.06.0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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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 허브’ 아시아 최초 운용 본격화
실시간 수술 시연으로 의료교육 혁신
▲ 로봇수술을 마친 후 인튜이티브 허브 시스템으로 교육대상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이진욱 센터장. 수술 중에도 실시간으로 헤드셋을 통해 소통하며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주의할 점들을 알렸다

인하대병원(원장 이택)이 최첨단 스마트 의료 확대를 위해 도입한 ‘인튜이티브 허브(Intuitive Hub)’를 이달부터 본격 운용한다. 이로써 아시아 지역의 병원 중 최초로 인튜이티브 허브를 활용해 로봇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인튜이티브 허브는 다빈치 로봇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社가 개발한 원격 미디어 플랫폼으로, 로봇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협업과 학습을 위해 수술 절차를 녹화, 편집, 송출, 공유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이 플랫폼을 통해 수술 시각 데이터를 자동화 기능으로 녹화하고 관리할 수 있다. 집도의는 상황에 따라 지시사항을 기록하거나 오디오 노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해부학적 구조 표시, 영상 일시 중지, 되돌려 보기 등을 통해 수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술 영상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참고 자료로 활용하거나 의료진 교육 등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가상 화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 기능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수술 참관 및 원거리 멘토링도 가능해져, 감염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병원 네트워크 안팎에서 실시간으로 수술을 참관할 수 있게 됐다.

▲ 내분비외과 교수인 이진욱 로봇수술센터장이 콘솔에 앉아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행 중이다. 콘솔 오른쪽 뒤로 멀리 보이는 것이 인튜이티브 허브 장비. 수술의사의 시야가 영상으로 그대로 송출돼 실시간 교육이 가능하며 데이터화를 통한 N차 활용이 가능하다.
▲ 내분비외과 교수인 이진욱 로봇수술센터장이 콘솔에 앉아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행 중이다. 콘솔 오른쪽 뒤로 멀리 보이는 것이 인튜이티브 허브 장비. 수술의사의 시야가 영상으로 그대로 송출돼 실시간 교육이 가능하며 데이터화를 통한 N차 활용이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인튜이티브 허브 시스템 구축으로 수술의 표준화, 수준 높은 의료 교육 환경 제공,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로봇수술센터를 운영하며 로봇수술 역량 강화에 집중해 온 인하대병원은 지난 4월 로봇수술 등 국내외 의료인의 교육 인프라를 위한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했다. 시뮬레이션센터 내 로봇시뮬레이션센터에는 실제 수술실에 설치된 로봇수술 콘솔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장착해,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하거나 연습이 필요한 의사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하대병원은 인튜이티브 허브를 도입하면서 참관 교육을 희망하는 외부 의료진을 초청해 로봇시뮬레이션센터와 수술실 간의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실시간 수술 시연)를 통한 원격 영상 교육도 진행했다. 라이브 서저리는 싱가포르 현지 의료업계에도 실시간으로 원격 송출됐다.

인하대병원은 첨단 의료장비 도입뿐만 아니라 경영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스마트 병원을 구축해 나간다는 비전을 세웠다. 현재 김포에 조성 중인 김포메디컬캠퍼스가 들어서면 인튜이티브 허브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의료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하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맞춤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경기 서북부 권역의 거점 역할을 하는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인천 및 경기도 서북부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지역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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