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내려온 숲
무지개가 내려온 숲
  • 서윤석(서울의대 북미동창회보 시계탑 편집장)
  • 승인 2024.07.2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윤석 편집장의 시선 (3)
시문학 등단, 전 북미주서울의대동창회장

무지개가 내려온 숲

소나기가 떠나면서  무지개가
눈부신 꽃팔을 내렸다
누가 타고 왔을까?

녹음이 짙은 숲에 붉음이 피어오르고 있다
가보자, 걸음이 빨라진다

눈을 맞추는 꽃사슴, 걸음마를 배우는 새끼오리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풍요로워지는 연못가로
만남과 삶과 헤어짐이 슬프지만은 않은 무성한 숲으로

나무와 억센 풀과 야생화를 길러준 바람이 지나가고
무지개는 점점 다가 오고 있다 
숲과 천국을 이어주는 무지개는
하늘에 떠있다
꼭 잡아두고 싶은 오월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