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관 회장 “회원 단합과 협력으로 위기 극복해야”
회원 권익 보호 위해 의료법·개인정보법 상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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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의사회(회장 정병관)가 지난 24일 서울가든호텔 2층 연회장에서 ‘제6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4년도 사업 결산과 2025년도 사업 계획이 논의됐으며,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우수 회원 및 관계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는 정병관 마포구의사회장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 서울시의사회 채설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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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의료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지난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발표 이후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으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거리로 나선 지 1년이 지났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이라면 응급실 이용이 원활해지고 암 환자 치료 환경이 개선돼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대학 총장이 결정하도록 하는 등 정부의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으며, 교육부 장관이 총장들에게 전공의 복귀 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하는 등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료계가 단합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도 의료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채설아 부회장은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2024년은 의료계 역사상 가장 큰 혼란을 겪은 해였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개혁 추진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인턴 및 전공의 수련이 시작되지만, 현장으로 돌아오겠다는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며, 동료 의사들 역시 극심한 피로 누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현 의료계 현실을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 없이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의대 신입생들을 위한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설아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회원 보호와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 여러분도 단합해 의료계 현안 해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순서로는 △서울시의사회 모범회원상 △마포구의사회 공로상 △감사장 △장기근속상 등의 시상이 진행됐다. △서울시의사회 모범회원상은 손흥식 마포구의사회 부회장이 △공로상은 양대원 전 마포구의사회장이 수상했다. △감사장은 김경화 전 부회장, 송준호 봄눈피우다의원장, 김효주 세브란스진료협력센터파트장, 최지은 강북삼성진료협력센터파트장이 받았다. △장기근속상은 윤미정 사무국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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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2025년도 사업 계획이 발표되며, 회원 친목과 의료봉사 지원을 강화하는 총무부의 계획을 비롯해 다양한 부서별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법제부는 의료법 및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한 상담을 통해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학술부는 연수교육 확대와 온라인 학술대회 추진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의무부는 필수 예방접종 사업 홍보와 일차의료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보험부는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및 자동차보험 업무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공보부는 서울시의사회와 협력해 의료계 현실을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언론을 통해 의료계 이슈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마포구의사회는 2025년도 일반회계 예산을 1억8459만7689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도 예산 대비 약 1603만9957원이 증가한 규모로, 사업비와 수용비가 소폭 늘어난 반면 사무비는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특히, 예비비가 전년도보다 1463만9957원 증가해 의료계 환경 변화에 대비한 운영 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재무부는 회비 납부 독려와 예산 최적화를 통해 지속적인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끝으로 정병관 마포구의사회 회장은 “의료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25년도에도 의료 현안 해결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총회는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계 현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회원들의 단합을 다지는 자리로 진행됐다. 마포구의사회는 앞으로도 의료계 발전과 지역사회 의료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