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소식] 3월 20일
[병원계 소식] 3월 20일
  • 의사신문
  • 승인 2025.03.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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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병원 신진영·박혜원·김태은 교수팀, 대한비만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소속 신진영 가정의학과 교수, 박혜원 소아청소년과 겨ㅛㅅ
▲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소속 신진영 가정의학과 교수, 박혜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태은 임상양리학과 교수 

건국대병원(원장 유광하)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구팀이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와 영유아 발달 연관성 연구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연구팀은 신진영 가정의학과 교수·박혜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김태은 임상약리학과 교수가 속한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결과와 영유아검진에서 시행하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를 결합해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태어난 약 25만8400명(11%)의 영유아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했으며, 임신 전 과체중 및 비만은 자녀의 신체 및 인지행동 발달 지연의 위험을 높인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산모의 임신 전 BMI가 25 이상이면 △대근육 △소근육 △사회성 △자기관리(자조, self-care) △인지 △언어 발달 영역에서 심층 평가가 필요한 위험 요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30 이상에서는 발달 지연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반면 임신 전 저체중(BMI 18.5 미만)의 경우 출생 후 2세까지는 발달 지연이 나타났지만, 이후에는 따라잡기 성장이 이뤄져 발달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임신 중 비만이 출생 전후 합병증이나 임신성 당뇨, 고혈압 같은 임신성 질환을 통해 자녀의 신체 및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 자체가 영유아 발달 지연의 직접적인 위험 요인일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영향이 신생아기뿐만 아니라 영유아기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가임기 여성의 적정 체중 관리가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향후 후속 연구로 보다 구체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원대병원, 신규 의료진 영입으로 지역 필수의료 서비스 강화

강원대병원(원장 남우동)은 최근 지역 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비뇨의학과,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등 신규 의료진 10명을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비뇨의학과에는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 대한암학회 상임이사,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역임한 안한종 교수가 신규 임용됐다. 안 교수는 전립선암 및 로봇수술의 권위자로서, 지난 2009년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의에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이름을 올렸다. 안 교수는 올 여름 강원대병원에 도입 예정인 5세대 로봇 수술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예정이다.

피부과에는 황규광 교수가 신규 임용됐다. 그는 이대동대문병원 피부과장, 서울세계피부과학회 조직위원장 및 대회장, 세련피부과 대표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피부암, 켈로이드, 안티에이징 진료를 진행 중이다.

김호성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신임됐다. 그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및 임상강사, 아랍에미리트 왕립병원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에서 소아심장 전문의 등을 지냈으며 소아심장질환 진료를 담당한다. 

소화기내과에는 정영화 교수와 장성훈 교수가 임명됐다. 정 교수는 전반적인 간 질환을 진료할 예정으로, 서울대병원 전공의 및 임상강사,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수를 거쳤으며 저서로는 ‘김 박사의 공감 클리닉’ 이 있다. 장 교수는 강원대병원에서 전공의 및 임상강사 후 서울대병원에서 임상강사를 지냈으며, 췌장·담도·담낭 질환을 진료한다.

정형외과에는 인제대 주임교수, 영월의료원 정형외과장을 지낸 고한석 교수가 고관절, 무릎 질환을 진료하고, 강원대병원 전공의 및 서울아산병원 임상강사를 지낸 김남엽 교수가 척추질환, 성인 골다공증 등을 진료한다.

황용승 前 서울대병원 교수 겸 어린이병원장 및 前 대통령실 소아청소년과 자문의는 주 1회 초빙돼 도내 소아신경질환의 진료 공백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 외에 김병일 신생아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진재용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도 초빙해 지역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보완했다.

남 원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방 의료를 위해 걸음한 신규 의료진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의료진 확충을 위해 노력해 도내 유일 국립대병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연세대, 10년 간 로봇수술 연구 논문 세계 최다 발표

▲ 국제학술지 ‘로봇수술지’ 선정  2014~2023 로봇수술 관련 연구 발표 기관 순위 및 발표 논문 집계 표

연세의료원은 연세대가 국제학술지 ‘로봇수술지’로부터 최근 10년 동안 로봇수술 관련 연구 논문 총 196편을 게재해 최다 발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해당 집계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학술 논문 데이터 ‘웹 오브 사이언스’에 등재된 로봇수술 연구 9432건의 인용횟수 등을 조사했다. 연세대가 게재한 연구는 19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문 인용도 3635건으로 최상위권에 속했다.

함원식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장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3년 단일의료기관 첫 로봇수술 4만례를 기록해 임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수한 임상 성적이 연구 실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5만5047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신촌, 강남, 용인 등 산하 기관에 총 15대의 수술용 로봇을 갖췄다. 로봇수술이 진행된 과도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유방외과 등 다양하다. 

또한, 새로운 술기를 도입하거나 개발해 로봇수술의 영역과 활용방안을 넓히고 있다. 갑상선내분비외과는 로봇 팔 4개를 하나의 포트로 묶은 다빈치 SP를 활용해 절개 길이를 줄여 겨드랑이 자연 주름을 따라 절개할 수 있는 수술법을 고안했다. 이비인후과는 경구로 로봇팔을 넣어 후두암, 하인두암 등을 수술하는 경구수술법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2008년 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첫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해 많은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로봇수술을 전수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 최대 로봇수술 회사인 인튜이티브사로부터 세계 최초 SP로봇수술전문교육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 의정부을지대병원·남양주시 공무원노조 종합검진 업무협약 체결

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송현)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양주시지부(지부장 김용연)와 지난 19일 경기도 남양주 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 종합건강검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건강증진 및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하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남양주시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수준 높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담당 업무에 따른 세부 검진 항목을 마련하고 검진 후 유소견 발견 시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 공무원들의 건강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송 원장은 “행정과 복지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공무원들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더 나아가 보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 주관기관 선정

인하대병원(의료원장 이택)은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도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협업 기반 조성형)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사업을 수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은 보건의료분야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연구역량과 기반시설이 우수한 병원을 선정하고, 인프라 개방을 통해 창업기업의 기술과 제품 고도화 및 병원과 기업 간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사업은 협업 기반 조성형과 협업 성과 창출형으로 나뉘며, 인하대병원은 협업 기반 조성형 개방형실험실 운영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병원은 오는 2026년 12월까지 2년 동안 연간 4억5000만원의 국고보조금 지원과, 현금 및 현물 자산 투입 등 총 19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사업은 추후 성과에 따라 최장 4년간 진행된다. 

인하대병원은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인하대(총장 조명우)와 협력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인천지역 바이오기업에 △기초연구 △임상자문 △기술사업화 △공동연구 △기업홍보 등 모든 분야를 포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산·학·연·병 협력 모델을 확립해 새로운 기업체들의 창업과 성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초 및 중개연구 △임상연구 △의료빅데이터연구 △유효성 평가 △우주항공의학 등에 우수한 연구자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사업에 참여하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우주항공의학센터는 우주항공의학 분야의 국내 유일 민간기관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업 참여기업은 온라인광고를 포함한 여러 방법으로 모집하며, 정기 외 수시 모집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참여기업들은 인하대병원의 시설 등 인프라를 활용한 개방형실험실 지원을 받고, 개별상담을 통해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 임상연구, 상용화 등 모든 과정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광성 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 선정은 연구중심병원을 향한 우리 병원의 연구 역량과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의료원 등 4개 기관, 소상공인 건강 복지 확대 위해 협약 체결

경기도의료원(의료원장 이필수)은 지난 19일 의료원 등 4개 기관이 경기도 소상공인의 의료접근성 향상 등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경기도상인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의료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전용 건강검진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제약으로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병원・의정부병원・파주병원・이천병원・안성병원・포천병원)에서 합리적 비용으로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경기도의료원은 향후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소상공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예방적 건강관리 문화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경기도 소상공인만을 위해서 경기도의료원 최초로 산하 6개 병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상공인의 건강 증진이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이번 협약이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소상공인들은 생업에 바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 소상공인들이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신속하고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 성료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원장 김은경)은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병원 4층 대강당에서 ‘함께 걸어온 5년, 건강한 미래로의 도약’이라는 슬로건의 개원 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기념식은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 용인세브란스병원장,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권봉정 기흥구보건소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5주년을 기념하는 교직원 축하 영상 상영, 간호국의 특별 찬송, 주요 성과 및 경과보고, 내외빈 축사, 케이크 커팅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약 4200평 규모의 연세메디컬혁신센터(Y-MIC)를 건립하고 발전기금 모금 활동을 활성화하는 등 진료 역량 강화와 재정 기반 강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암센터 등 진료 구역 확장 및 재배치 △병상 수 확대 △의료 질 평가 향상 △교수실 확보 등 진료, 연구, 교육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에 도전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2020년 신축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용인특례시 유일의 대학병원으로 5G, 의료사물인터넷(IoMT)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기반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DX서비스어워드 △코리아빅데이터AI어워드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등을 수상했다.

환자 진료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의료 대란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래환자와 재원환자는 각각 69만 명, 20만 명으로 개원 첫해와 비교해 모두 1.6배 이상 늘었다. 정밀,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보여, 로봇수술은 2300례를 넘겼고, 최근 개원 후 처음 시행한 간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입원전담전문의(입원의학과) 기반의 ‘전문의 중심 병원’ 기조도 안정적인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체 입원환자 6~70%를 입원전담전문의가 진료해 각 진료과 교수는 진료, 수술, 연구에 매진할 수 있고, 안전사고 감소, 재원일수 및 재입원율 감소, 환자 만족도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원장은 기념사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성장은 단순히 의료진의 역량과 기술의 발전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교직원의 헌신과 노력, 용인시민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며 “존중, 영감, 협력, 최선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대내외적인 화합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병원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병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애쓴 모든 교직원께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라며 “의료원에서는 진료 역량 강화와 병원 환경 개선 등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용인시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기념사를 전했다.

 

■ 아주대 의대 우현구 교수팀, 변이에도 강한 차세대 COVID-19 백신후보 발굴

아주대병원(원장 박준성)은 우현구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연구팀이 최근 변이에 강하고 B세포 및 T세포 면역 반응을 동시에 유도하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발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을 사용해 B세포가 인식하는 특정부위인 에피토프를 예측하고, 항체와 단백질이 어떻게 결합하는지 도킹분석을 통해 백신 접종자와 회복기 환자의 항체 수치를 비교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가장 잘 유도할 수 있는 최적의 백신 후보 펩타이드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된 백신 후보 물질은 기존 백신의 효과를 낮추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Alpha, Beta, Gamma, Delta, Omicron 등)에서도 강력한 중화 효과를 보였으며, 신종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범용(pan-variant) 백신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펩타이드와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해, 보다 광범위한 T세포 기반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T세포 에피토프를 발굴했다. T세포 에피토프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T세포)가 바이러스를 정확히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 역할’을 하는 단백질 조각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에피토프로 CD4+ 및 CD8+ T세포가 활성화되며, 교차면역 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우 교수는 "펩타이드 기반의 범용 B세포 및 T세포 백신 개발 전략을 가지고 SARS-CoV-2와 같이 빠르게 변이가 출현하는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가능하며, B세포 및 T세포 면역을 동시에 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이 실용화된다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더라도 예방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연구팀이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실용화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오픈 액세스 다학제적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모든 변이에 대응 가능한 점용 COVID-19 백신 개발(Pan-Variant SARS-CoV-2 Vaccines Induce Protective Immunity by Targeting Conserved Epitopes)’ 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암생존자와 함께하는 북토크 개최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우경)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최수정)는 지난  19일 오후 환자교육센터에서 ‘암생존자와 함께 하는 북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북토크에서는 최근 ‘죽음 공부’라는 책을 펴낸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박 교수는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모두 전문의를 획득한 ‘더블보드’의사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에서 파킨슨, 말기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박 교수는 난치성 질환으로 여명을 얼마 남기지 못한 환자, 가족들이 겪는 다양한 사연들을 의사의 시각으로 소개했다. 이들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잘 죽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이날 북토크에는 사전에 신청한 암생존자 20여명이 참석해 박 교수와 생각을 공유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생존자가 치료 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심리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암생존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새 병원에 ‘최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실’ 운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원장 이문수)이 오는 5월7일 개원하는 새병원에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도입·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혈관질환 환자의 중재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한 공간에서 시행된다. 뇌혈관, 심혈관, 말초혈관 질환 검사와 중재적 시술을 비롯해 개두술·개심술, 대동맥 및 정맥 이상에 대한 외과적 수술도 시행 가능하다.

기존에는 혈관질환 치료 중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예상치 못한 기형 등이 발견되면 시술 또는 수술로 전환하기 위해 환자를 이동시켜야 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한 장소에서 진단과 치료, 수술, 영상촬영 등이 원스톱으로 가능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급을 다투는 응급환자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충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윤석만)를 중심으로 신경외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마취과, 외과 등 여러 진료과의 통합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윤석만 센터장(신경외과)은 “병원이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최첨단 사양의 혈관조영장치를 도입해 정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문수 원장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빠르게 증가하는 혈관 질환 환자의 신속하고 통합적인 치료를 위해 필수적이다”면서, “우수한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천안병원 새 병원은 현 병원 바로 옆 45,300.10㎡(1만3700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5층, 1천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최첨단 장비와 환자 친화적인 진료시스템,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환경을 갖추고 오는 5월7일 개원한다.

 

■고대안산병원, 한국전문소생술 심화과정 ‘KALS-EP’ 교육기관 지정

경기 서남부 지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원장 권순영)이 최근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한국전문소생술 심화과정(Korean Advanced Life Support-Experienced Provider, 이하 KALS-EP 과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KALS-EP 과정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과정으로, 병원 내 응급팀, 신속대응팀, 신속반응체계, 소생팀의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 고대안산병원의 KALS-EP 교육기관 지정은 전국에서 여덟 번째,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선 세 번째다.
 
대한심폐소생협회 산하 KALS-EP 교육기관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최소 2명 이상의 강사를 확보하고 교육 시설 및 장비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협회의 실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14일에는 응급의학과 이수교 교수, 김보라 주임 응급구조사가 강사로서 평가를 받았고, 대한심폐소생협회 평가위원은 시설, 인력, 장비 등의 기준이 충족해 교육 기관으로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KALS-EP 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면 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 전문의 및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부정맥 감별 △기도 유지 △제세동기 수행 △빈맥 및 서맥 평가 △약물 투여 등을 교육할 수 있다. 교육은 8시간 동안 조별 시뮬레이션 실습 형태로 진행되며, 필기 및 실기 평가를 통해 교육생의 전문 소생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고대안산병원 KALS-EP 교육기관 총괄인 응급의학과 이수교 교수는 ”KALS-EP 과정은 빈백, 서맥, 심정지 등 흔히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 과정“이라며 ”이번 교육기관 지정을 통해 원내 의료진의 응급상황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응급의료 체계 발전에 힘쓰겠다 “고 밝혔다.
 
한편 고대안산병원은 지난해 1월 대한응급의학회로부터 경기 서남부 지역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지역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훈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라매병원, 위암 적정성 평가 ‘6회 연속 1등급’···국내 최고 수준 입증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재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2주기 1차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지속적인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는 1주기 1차(2014년 하반기), 2차(2015년), 3차(2016년), 4차(2017년) 5차(2019년)과 현재(2022년 7월~2023년 6월)까지 모든 평가에서 연속으로 1등급을 달성한 결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위암 치료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위암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내 의료기관의 위암 치료 질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위암 환자의 치료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여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2주기 1차 평가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종합점수, 과정지표, 결과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평가가 진행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총점 90.19점을 기록하며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달성률 100%(평균 84%) △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100%(평균 95%) 등 주요 지표에서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고령 환자가 많은 치료 환경에서도 높은 의료 질을 유지하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암 치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의 대형 3차 병원에서도 위암 평가 1등급을 받지 못한 사례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암적정성 평가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위암 치료 1등급 기록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는 병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전문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가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보라매병원 외과 안혜성 교수는 “보라매병원의 이번 1등급 평가 달성은 병원의 위암 치료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골 보건부 관계자, 국립병원 병원장들이 분당제생병원 견학

분당제생병원(원장 나화엽)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19일 몽골 보건부 및 보건개발원 관계자, 국립 병원장 등 몽골 의료기관 주요 인사들이 분당제생병원을 찾은 것이다. 이번 방문은 경기국제의료협회의 2025 몽골 병원 경영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몽골 방문단은 분당제생병원의 레보아이 로봇수술, 의료 AI 시스템 등 스마트 의료시스템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의료 디지털 부분을 살피고, 병원 시설을 견학했다.

분당제생병원은 2022년부터 몽골 국가안보병원, 제4병원, EMJJ병원 등과 비뇨의학과,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를 비롯한 여러 진료과에서 의료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비뇨기 장애가 있는 몽골 쌍둥이 형제를 초청하여 무료 수술을 하고, 의료인 연수 사업을 실시하는 등 진료, 학술, 나눔 부분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몽골 의료진 2명이 4주 프로그램으로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와 심장혈관내과에서 연수를 받았고, 이 중 소화기내과 연수의는 우수 연수 의료진으로 선정되어 경기도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몽골 보건부 뱜바슈렌 투야 인적자원개발 과장은 “의료진 연수, 학술대회 등 몽골 보건의료 발전에 도움을 주신 분당제생병원에 감사드린다. 분당제생병원은 몽골 의료의 학술적인 발전과 스마트 부분에 중요한 파트너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상생을 이뤄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원장은 “분당제생병원은 진료, 교육, 의료 나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몽골과 신뢰를 쌓아왔다. 앞으로도 꾸준하고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몽골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병동 입원환자에 대해 24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 예즉 의료AI시스템을 도입하여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구축했고, 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까지 최첨단 AI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4년 6월 로봇수술장비 레보아이를 도입하여, 세계 최초로 레보아이를 이용한 요관재건술 수술에 성공하는 등 외과, 비뇨의학과 등에서 정교한 수술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비수도권 유일, ‘2025년 개방형 실험실 운영사업’주관기관 선정

양산부산대병원(원장 이상돈)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개방형 실험실 운영 사업’의 ‘유형1 협업 기반 조성형’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선정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방형 실험실 운영 사업은 병원의 우수한 자원을 개방하고, 임상의사의 아이디어와 창업 기업의 기술·제품을 연결해 기업의 성장과 의료 현장의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 해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양산부산대병원은 보유한 우수 자원과 임상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창업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병원과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학선 의생명융합연구원장은 "창업 기업 발굴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병원의 연구 및 임상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검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돈 원장은 "전문적인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창업 기업의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부·울·경 지역의 바이오헬스 산업 자생적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연간 약 4억50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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